▲<이해찬 회고록 :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간 기념으로 5일 유튜브채널 <오마이뉴스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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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정직해야 한다"며 "정직성이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의심하고 실망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기가 알고 있는 게 다라고 생각하고...그분 옆에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편향됐다"라며 "대통령은 여러 분야를 다뤄야 하는데, 진짜 삼라만상을 다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편향된 사람이 주변에 너무 많으면 본인 판단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이전 논란 역시 "그렇게 경중을 못 가리면, 선후도 그렇고..."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식물대통령이란 표현도 가능한 것 아닌가'란 질문에는 "아직 그렇진 않다"면서 "좀 더 (지지율이) 내려가면 밑(실무진)이 안 돌아간다. 자꾸 떠나가려 한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안에서도 리더십을 잃을 수 있다며 "구심력(긍정평가)이 20%대면, 원심력(부정평가)이 60%대를 넘는 것 아닌가. 조금 더 약해지면 70%대를 넘을텐데, 그러면 여러 예상치 않은 파장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럼에도 "다시 탄핵하는 그런 사태가 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대통령이) 불법을 했을 때 탄핵하는 거다. 못한다고 탄핵하는 게 아니다"라며 "명백하게 헌법 위반이거나 법령 위반이면 도리가 없다. 지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못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못한다고 대통령을 탄핵하기 시작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비판도 하고, 지적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거듭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처럼 가시면 안 된다"며 "자세를 바꾸고 마음을 바꿔서 정말로 국가가 필요하는 게 뭔지, 국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기득권 카르텔에 중심에 선 인물'이라고 평가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나라의 진짜 기득권 카르텔은 운동권 카르텔'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아무것도 없는데 덮어씌워"
한편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선 "표현을 정확히 해야 한다. 혐의가 있고 죄를 지어야 리스크가 있는 것이지, 지금은 아무것도 안 밝혀지는 것을 리스크라고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정치를 30년 했는데, 낙선한 경쟁 후보를 이렇게 정치탄압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도 낙선한 후보와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위로할 줄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아닌가"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하나하나 뜯어보면 대개 터무니없다"면서 "대장동(개발특혜의혹)이 그렇다. 다 끝난 거다. 수사를 많이 했고, 불기소처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건 '정치탄압'이라고 봐야 한다"며 "옛날에 김대중 대중령을 빨갱이라고들 얼마나 그랬나"라고도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며 "누구 말대로,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이런 방식으로 국민들한테 겁주는 것은... 뭐랄까, 참 옛날 방식"이라고도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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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지지율, 윤 대통령 본인 탓... 그래도 탄핵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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