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일대학생문화포럼을 시작하면서 이용훈 교토한국교육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김형준 주오사카대한민국 총영사가 환영사를 했다. 진성룡 후쿠오카한국교육원 원장은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박현국
각 발표자들은 눈이 보이는 현실적인 문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속에 담긴 깊은 문화적 함축성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똑같이 사용되는지 팔방미인(八方美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만 보면 똑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재주가 좋고 능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쓰이지만 일본에서는 누구에게나 잘 보이도록 겉치레에 능숙한 사람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됩니다.
우리가 인사말로 자주 사용하는 '식사하셨냐'는 말은 일본 사람들에겐 이상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식사는 개인적인 식욕을 채우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결정하는 사소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확인하는 듯한 한국 인사말이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합니다.
우리 문화와 일본 문화에서 크게 다른 것 가운데 하나는 신앙 행동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신앙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의 누구나 새해가 시작되면 신사에 가서 복을 기원하고, 기독교식으로 꾸며진 곳에서 결혼식을 하고, 불교 절이나 스님 독경을 들으면서 장례식을 치르고 절에 딸린 무덤에 묻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가 있는 경우 그 종교 하나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