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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핵확산금지조약 존중이 현실적이고 합리적"

스위스 현지서 WSJ와 인터뷰... 일본 안보 강화에는 "크게 문제 안 돼"

등록 2023.01.20 10:48수정 2023.0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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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북핵 대응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인용된 발언을 소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현지에서 진행됐다.

이와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자체 핵보유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을 두고 대내외적으로 논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파장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 및 한미·한미일 협력과 관련해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에 대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해서 공동 기획(joint planning), 공동 실행(joint execution)이라고 하는 핵 자산 운용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을 더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핵이냐 경제냐 중에서 선택을 해야 되는데 당분간 북한이 경제를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윤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과거 발언을 누그러뜨렸다(dial back)"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비대칭 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사이버 전력을 더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안보 강화? 크게 문제 되지 않아"... 방중 가능성 시사

또한 윤 대통령은 안보 강화에 나선 일본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간에 북핵 위협에 대해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를 해 나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방중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을 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스위스 현지시각) 오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 후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즉석 대담에서 일본과 중국 간의 관계에 대해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사회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법' 관련 질문에는 "반도체 수출 통제법에 관해서도 아주 복잡한 이슈들이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째 문제이고, 그리고 우리 기업이 어떤 치명적인, 그야말로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될 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를 받지 않도록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 #북핵 대응 #NPT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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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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