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 '구구절절'이 17일 문을 열었다. 책방은 대전 대흥동 대고오거리와 테미삼거리 사이에 있다.
심규상
책방에 상주하는 정 책임작가는 약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방송작가 일을 했다. 그러다 보니 한 해에 300일가량 원고를 쓰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동안 전파로 날아가는 글을 주로 썼는데 이제 책으로 모을 수 있는 글을 쓰겠다"고 말한다.
종합하면 책방이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이자, 아이디어 문화공작소를 꿈꾸고 있다.
책방이 생긴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전하는 지역 시민들도 있다. 대부분 동네 책방만의 '개성'을 주문했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이 나옵니다. 책방지기가 책의 옥석을 가려주는 가이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배재대학교 2학년 오성택)
"우리 지역사를 담은 소설, 시집, 에세이, 연구서 등이 구비돼 있으면 좋겠네요."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사무처장)
"우리 사회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면 합니다." (김정미 대전충남인권연대 교육홍보팀장)
"동네 사랑방처럼 편안한 만남과 휴식의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이찬현 대전민예총 이사장)
정작 책방지기인 정 책임작가는 책방을 찾는, 찾을 사람들에게 되레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역에서 꼭 필요한 플랫폼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니 천천히, 아주 늦게 망하는 방법을 조언해 주세요."
책방 '구구절절'은 대전 대흥동 대고오거리와 테미삼거리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