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인구 밀집지역 기흥 '저층주거지' 밀집 대책 필요

2~3층 규모 주택 밀집, 지하층 설치 비율 용인시 평균보다 ↑

등록 2023.03.01 15:57수정 2023.03.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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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3개 구 중 기흥구는 인구가 가장 많다. 한때 분구 추진 논의도 구체화했지만 현재는 잠잠해졌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 구도심을 중심으로 저층 주거지 밀집도가 용인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a  신갈동 반지하 주택 /자료사진

신갈동 반지하 주택 /자료사진 ⓒ 용인시민신문


용인시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노후 저층 주거지 관리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 자료를 보면, 기흥구 옛 도심지 밀집 지역인 구갈동과 신갈동 일대 1종일반주거지역 구역 지상 층수는 평균 2~3층이다. 지하층 설치 비율은 56.4%로 용인시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시 평균보다 다소 높다는 것이 연구원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평균 건축 연한 역시 20~30년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갈동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 구역에는 단독 및 다가구 주택 비율이 높았지만 아파트와 연립주택 비율은 낮다. 여기에 일반 상업지역도 높은 비율을 보인다.

주택 층수도 2~3층에 지하층 설치 비율은 50%로 용인시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곳이다. 평균 건축 연한도 28년가량으로 노후 주택 비율이 높다.

일부 지역은 도시재생을 통해 안전뿐 아니라 생활편의 등이 개선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불편뿐 아니라 위험도 역시 내재돼 있다.

◇비오면 걱정되는 반지하 주민들= 지난해 여름 하루에 100mm를 훌쩍 넘는 비가 내리자 신갈동 2층 다가구 지하에 거주하던 주민은 새벽에 잠에서 깨어 계단을 타고 스며들던 빗물을 퍼내기 위해 밤잠을 설쳤다.

이후 6개월여가 지난 23일 다시 만난 주민은 집에 없었다. 여름 장대비에 침수 위기까지 몰린 지하 입주민과 함께 새벽 내내 걱정해야 했던 건물주인 박모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박 씨는 "여름 지나 특별히 (시설 대책이) 없다. 입주민들도 그대로 생활하고 계신다. 또 비가 많이 오면 걱정이 되긴 하겠지만 당장 어떤 대책을 준비하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갈동 지하층에 거주하는 이문규(65)씨도 벌써 한숨이다. 특히 올해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뿐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 등 '일상 부담'도 걱정이다.


이씨는 "지하에 살면 불편한 점이 많다. 비가 와도 불편하고 눈이 와도 걱정이다. 그나마 위험한 것은 조심하면 되겠는데 전기요금이나 물가는 우리 힘으로 조절하기 힘들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8월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반지하로 물이 들이닥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숨지는 등 자연재해에 따른 저층 거주자 위협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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