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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합작'정부, 대한민국 국민임이 굴욕스럽다"

역대 정권 처음으로 경남 퇴직교사 258명 시국선언... "검찰독재 굴욕외교 민생파탄 전쟁위기조장"

등록 2023.05.10 12:12수정 2023.05.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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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남지역 퇴직교사들은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남지역 퇴직교사들은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경남지역 퇴직교사 258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진선식 전 교사를 비롯한 퇴직교사들은 10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검찰독재 굴욕외교 민생파탄 전쟁위기조장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남지역에서 역대 정권 관련해 퇴직 교사들이 시국선언하기는 처음이다. 퇴직교사들은 최근 며칠 사이 주변에 연락을 해서 명단을 모아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도성 전 교사는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이승만 독재,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 박근혜의 무능정부를 겪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김건희 합작정부'를 보면서 가장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굴욕스럽고, 괴롭고, 분노스럽다"며 "이불 속에 독립운동, 방구석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쳐야 무슨 소용이 있나. 길거리에서, 대중 속에서 더불어 함께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정부가 끌어 내려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공 전 교사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가' 하는 의문이 1년간 지속되고, 최근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나야 할 시점이다. 경남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항상 먼저 일어나 세상을 바로 잡았다. 이곳에 터를 가꾸며 생활했던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패악의 정부를 타도하고 반드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 늙은 퇴직교사이지만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순일 전 교사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는 0.73%p 차이로 당선되었다. 지지하지 않았지만 당선되었으니까 잘해 나가리라 보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할줄은 누구도 상상을 못했다"며 "현재 취임 1년을 맞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국민 중에 그 분의 1년을 축하하기보다 지난 1년이 10년 같다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 간에 동맹을 하려면 왜 우리 민족을 짓밟았던 일본과 하느냐. 그래서 윤 정부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퇴직 교사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민 다수가 시위를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을 간절히 건의하나 대통령 윤석열은 안하무인이요, 쇠귀에 경읽기다. 이에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평화와 행복을 희구하는 우리 퇴직 교사들은 연명으로 윤석열의 퇴직만이 이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고 보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다음은 시국선언 전문이다.
 
a  경남지역 퇴직교사들은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남지역 퇴직교사들은 10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시국선언] 헌법 위반을 일삼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한다

대통령 윤석열은 합법적으로 취임했으나 취임 일 년 만에 다음 불법을 저질렀으므로 퇴진을 촉구한다.


첫째, 징용 강제 노동 <제 3자 변제> 해법은 불법이다.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강제 동원 관련 해법은 피해자 인권을 정면으로 짓밟은 것이다. 나아가 대법원 확정판결을 부정함으로써 헌법이 규정한 삼권분립을 전면적으로 파괴한 폭거다. 

이를 통해 정부는 상식과 인내에 기초하여 일제 전쟁범죄 문제 해결에 진력해온 시민사회와 국민의 자긍심을 뿌리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지금 강제 동원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1차 가해보다 우리 정부의 2차 가해에 더 크게 좌절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둘째, 오늘 우리는 기이한 모습을 본다. 대일 저자세 외교는 단 한 번도 국회나 국민 여론의 광장에서 여론 수렴 과정이 없었다  역대 최다의 수색영장을 마구잡이로 집행하며 법치 만능을 주장하는 현 정부가 일본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자비롭다. 그리하여 지난 이틀간 한일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얻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내주고 완전히 빈손으로 돌아왔다. '일제 식민 지배의 불법성'은 대일 외교의 마지막 보루다. 이 절대 포기 불가의 영역을 '그랜드 바겐'이라는 황당한 흥정거리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고도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그 어떤 사과나 해명도 받아내지 못했다.

셋째, 나라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언론이 쉬쉬하고 있지만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나라 살림 거덜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는 그저 "굳/건/한/한/미/일/안/보/동/맹", 열 글자를 되뇌며 사방팔방 헤매고 다닌다. 그에게 천하의 중심은, 천하의 전부는 일본과 미국뿐이다. 일본을 위해서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살을 베고 뼈를 깎고 제 발등을 찍어서라도 아낌없이 남김없이 바칠 태세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발전이 두 나라 손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므로 앞뒤 가리지 않는다. 어째서 느닷없이 대만을 두둔해서 중국의 뒤통수를 치고, 보란 듯이 수십만 발 포탄을 보내서 러시아의 따귀를 때리는지, 그렇게 해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그는 설명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이 나라가 입을 피해를 이 정부는 감당할 수 없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으니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겠다며 미국으로 날아갔다. 때마침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구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가가 얼마든 상관하지 않았다. 이미 1천억 달러, 자그마치 133조 원 투자를 계약해 둔 터였다. 백악관과 의회는 미소와 박수로 보답했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빈 수레였다. 미국의 심술 때문에 다 망하게 된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문제는 입도 벙긋 못했고, 받아온 투자 규모는 고작 59억 달러, 8조에 그쳤다. "중국 반도체 제조 확장에 반대하는 미국의 원칙 때문에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데도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실질적 핵 공유'라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하며 의기양양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물부터 마시자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나서서 선을 그었다. "핵 공유가 아니다!" 그러자 툭하면 없는 말 지어내고 거짓을 늘어놓는 대통령실이 "한미 간 인식 차이는 없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국민 다수가 시위를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을 간절히 건의하나 대통령 윤석열은 안하무인이요, 쇠귀에 경읽기다. 이에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평화와 행복을 희구하는 우리 퇴직 교사들은 연명으로 윤석열의 퇴직만이 이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고 보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강력히 요청한다.

'검찰독재 굴욕외교 민생파탄 전쟁위기조장' 윤석열은 퇴진하라!

2023. 5. 10. 경상남도 퇴직 교사 일동(진선식 외 257명) : 갈계영 강갑례 강규석 강동주 강시형 강원진 강을선 강춘석 강해선 고선미 고안덕 고정택 고증식 곽기훈 곽동철 곽이섭 곽정훈 곽정희 구모세 구미애 권재명 금철호 김경만 김경석 김관규 김귀옥 김대영 김덕성 김동식 김동일 김동진 김명진 김미경 김미경 김미애 김병철 김병춘 김상문 김서윤 김선희 김성미 김성재 김성진 김연자 김영남 김영숙 김영희 김용규 김은아 김인선 김재욱 김정규 김정숙 김정임 김정희 김정희 김종문 김종원 김종판 김종효 김준경 김중희 김지원 김진덕 김진수 김창호 김철우 김충석 김태섭 김태진 김현상 김형준 김홍근 김효정 김희중 남미경 노명희 노영도 노태규 류경렬 류민현 류순필 문병일 문인현 문재희 문정수 문학철 민경화 박갑한 박경자 박광호 박미숙 박병배 박병창 박성호 박세원 박영숙 박우진 박은정 박의식 박정금 박정희 박종칠 박종현 박해관 박현 반재영 배영신 배종현 변량근 서도성 서미숙 서승령 서홍수 설경혜 성미숙 성인기 성종남 성충호 손성곤 손정모 손형도 손형모 송상호 송인세 송정화 송철식 안동재 안종복 안한호 안향미 여희숙 연규송 오병호 오재석 옥숙향 우성만 유말란 유수용 육쌍수 윤병열 이건훈 이기성 이두만 이모정 이병규 이병길 이병옥 이병준 이선중 이선희 이성일 이성희 이숙형 이순일 이영균 이영순 이영희 이용권 이용수 이은영 이인숙 이인식 이재열 이재희 이정숙 이정애 이정희 이종우 이주완 이진섭 이찬미 이창식 이철균 이춘식 이태영 이현권 이호인 이환길 이효섭 이효재 임경화 임억순 장명숙 장병공 장병학 장영애 장용성 장정혜 전수근 전원록 정강길 정 경우 정귀란 정대영 정덕순 정두식 정방환 정선경 정안식 정연수 정오현 정의정 정정식 정진민 정철 정향자 제권환 조경래 조광희 조문옥 조양순 조웅래 조윤식 조인선 조재규 조창래 진선식 진필조 차경희 차용택 차춘옥 천경희 천근식 천병철 천세봉 최갑진 최균필 최두열 최미숙 최병원 최선화 최용규 최원대 최윤경 최윤현 최필숙 최형식 최혜정 최호태 최홍식 추현수 하갑룡 하창용 하효근 한진교 허경도 허보윤 허보인 허영숙 허인수 현병수 현익섭 홍진아 파일권 황선미 황호권 백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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