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12일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당 밖에서 당을 향해 칼을 드는 모습을 멈추라"고 직격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을 떠난 사람을 다시 돌아오라 설득하지 못할망정 딴 살림을 같이 차리자는 건 당신(이낙연 전 대표)을 따르던 수많은 당원들에게 돌을 던지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0.73% 차이. 작은 분열의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를 넘어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가져왔다"며 "우리 도민과 당원들은 이러한 사실을 목도하고 있기에 최근 대표님의 행보에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신당 행보...0.73% 표차, 대선 배패만큼 고통...전남도민 '망연자실'"
이어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대통령 후보 경선까지. 누구보다 호남과 민주당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님이시기에 작금의 대표님의 신당 운운은 감당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말 신당을 창당하실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전남도민과 당원들은 대선 패배 이후 지난 2년을 칠흑 같은 어둠에서 보내고 있다"며 "실로 윤석열 정권의 검사독재와 폭거는 신군부의 쿠데타와 80년 5월의 악몽을 떠올릴 만큼 고통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논밭에서 땀 흘리는 농민들부터 공사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까지 한목소리로 '제발 우리들끼리 싸우지 말고 단결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달라,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달라'고 절규하고 있다"며 "전남도민들은 '한 번의 패배는 감당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분열과 패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전남도민들은 탈당자와 손잡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대표님의 행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