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정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구는 나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기둥"이라며 "우리 당은 대구경북의 응원과 지지를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늘 매번 잘해서 우리를 응원해 주신 게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더 잘하겠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대구경북의 시민들께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바라는 것은 정의이고 성장이고 평등, 자유"라며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있게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7일 법무부장관 당시 범죄 피해자 지원기관 현장 점검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것을 상기하며 정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 동대구역에 오신 시민들은 휴가 나온 군인들,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본가로 돌아가는 직장인들, 기차역 내에서 상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미화업무 하시던 여사님들이셨다"며 "모두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 흘려서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동료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언제든 초심이 흔들릴 때 11월 17일 밤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한 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지지자들이 한동훈을 연호하고 일부 유튜버까지 몰려들면서 자리에 앉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한 위원장 외에도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양금희 대구시당위원장,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