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농협중앙회
[기사 보강 : 26일 오전 8시 40분]
17년 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큰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다.
농협은 25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지역 농·축협 및 품목조합의 조합장 등 선거인 1111명 중 1096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투표까지 이어진 끝에 강호동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권 수 1247표 중 781표를 얻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직선제 선거에는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으나 표수는 1252표다. 이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했기 때문이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의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농어민을 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면서 "조합장 여러분께 말씀드린 100대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만에 회장직을 차지했다. 이로써 8년 만에 영남권 출신 수장이 농협을 이끌어가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황성보, 강호동, 조덕현, 임명택, 송영조, 이찬진, 정병두 후보(기호순) 등 7명이 후보로 출마했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강호동 후보와 조덕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인이 결정됐다.
농협은 "강호동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면서 "현재는 율곡농협 조합장, (사)한국 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농협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소개했다.
강 당선인은 앞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교육지원 부문을 '농·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 '범농협 수익센터' 위상 정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