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소방, 화재보다 단순민원 출동 더 많아

구급 71%·구조 14%·생활안전 11%·화재 3.6%

등록 2024.02.24 11:49수정 2024.0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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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 거제소방서의 출동현황을 살펴본 결과 화재 발생 출동건수보다 생활안전활동 관련 출동 건수가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소방서(서장 전수진·이하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거제소방서가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활동 등 거제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출동한 횟수가 2만161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5건 이상 출동한 것으로 1일 평균 ▲화재 0.5건 ▲구조 4.9건 ▲구급 21.9건 ▲생활안전 3.1건을 해결한 셈이다. 

출동건수 순으로 보면 구급활동이 1만43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급활동으로 8149명의 시민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구조활동으로 인한 출동은 2863건으로 251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이는 거제소방서가 보유한 구급차 9대가 지난해 구급·구조활동 1만 7187건, 하루 평균 47건의 긴급 출동을 수행했음을 의미한다. 

구급·구조 활동에 이어 많은 출동은 생활안전활동 관련 출동 2241건, 화재발생 출동 733건으로 나타났다. 비응급 출동인 생활안전활동 관련 출동이 소방서의 주 업무인 화재 관련 출동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생활안전출동'은 벌집제거나 동물포획·잠금장치 제거와 같이 응급상황이 아닌 단순 민원형 출동을 말한다.
 
a  2023년 거제소방서 충동 현황 표. @최대윤

2023년 거제소방서 충동 현황 표. @최대윤 ⓒ 거제신문


현재 열악한 거제소방서의 근무환경을 고려하면 비응급 출동인 생활안전활동 관련 출동이 많은 만큼 긴급 구조·구급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가능한 생활안전활동 관련 출동을 자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인명피해를 유발하지 않는 단순 동물구조 신고로 인해 소방력이 낭비되면 정작 긴급한 인명 구조가 발생할 경우 구조·구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제소방서에 접수 및 처리된 생활안전활동 민원 2241건 중 실제 활동은 1131건으로 이중 벌집제거가 489건으로 전체 43%을 차지했다. 

또 동물포획은 352건으로 전체 민원중 31%를 차지했고, 비화재보·장애물 제거·생활끼임 등 기타 민원은 228건으로 20%, 잠금개방(문열기)도 62건으로 5%나 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비응급 신고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구조·구급 요청을 거절할 수 있지만, 통화만으론 상황 판단이 어려워 현장으로 출동해 확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응급상황에 놓인 시민들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라도 비응급 신고를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비응급 사안은 정부민원안내 콜센터 110번을 통해 상담안내가 가능하다. 경상남도 지역의 경우 경상남도 생활민원서비스(055-120)를 통해 생활민원이나 유기동물포획 등에 대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순 문 개방요청의 경우 생명 또는 안전상의 이유가 아니면 소방관도 강제 개방을 실시하지 않아 전문업체를 이용하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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