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도태우
논란이 일어난 직후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문제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사실 경선 들어가는 후보들이나 이런 내용을 잘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선 과정에서 그 발언들이 드러나거나, 미리 공천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그건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영환 위원장이 말한 건 일반론적,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말한 것일 것"이라며 "저 사람이 아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가 된다.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에 대한 입장은 제가 명확히 밝힌 적이 있다. 5·18 광주 묘역에서 말씀드렸고, 그게 제 입장이고 2024년 국민의힘의 입장이기도 하다"라며 "도태우 후보도 그 입장을 앞으로 따르겠다는 사과문을 내기까지는 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관위의 재검토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제가 어차피 이렇게 하면 이 이슈가 죽지 않고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저희는 이렇게 정면으로 이야기를 해보고, 이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생각해 보는 것이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서 낫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예찬 예비후보에 대해서 기자들이 언급하자 한 비대위원장은 "역시 마찬가지"라며 "공인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 옛날에 했던 발언들을 하나하나 다 까게 되면 부끄러움을 가질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내용이 공적 이슈에 관한 거냐? 그리고 그 이후에 잘못을 바로잡고 그 점에 대해서 재발 방지 약속을 했느냐? 이런 부분이 중요할 것이다. 차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특히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민주당에 남아날 사람이 없을 것 같다"라며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을 탓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과거에 공인이 아니었을 때의 언행, 후보 시절이나 공적 지위에서 했던 발언 같은 경우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고,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다각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당선 축하 케이크' 박덕흠 향해서는 "엄중 경고"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박덕흠 국회의원을 향해서는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동아일보>는 박 의원이 지난달 27일, 충청북도 옥천군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이라고 쓰인 케이크를 받아서 논란이 일었다(관련기사:
공천 받자마자 '당선 축하 파티'... 국힘 후보들, 왜 이러나 https://omn.kr/27ruo).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축하파티를 벌인 것. 박 의원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의 3선 의원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 위해 절실하게 뛰고 있다"라며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서 정말 일하고 싶고 좋은 일하고 싶은 많은 사람의 기를 꺾는다"라며 "그래서는 안 된다. 저는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맥락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누가 보든 안 보든, 공개될 자리이건 아니건 간에, 지금은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 분명하게 제가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누구도 그러고 있지 않잖느냐, 누가 그러느냐?"라며 "우리 국민들의 어떤 새로운 4년을 책임지기 위한 일꾼들을 뽑기 위해 다같이 고생하는 거잖느냐? 그런 행동은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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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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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5·18 망언' 도태우 재검토... "과거보다 현재·미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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