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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선 직후 조국혁신당 "잔치는 끝났다, 수사받을 때"

민주당 "해병대원·김건희 특검법 검토" 언급... 대통령과 '거리두기' 조언도

등록 2024.07.23 18:20수정 2024.07.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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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가 총선 패배 후 난맥상이 된 국민의힘을 이끌 사령탑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신임 대표의 당선에 축하 메시지를 건네면서도, 윤석열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조언했다. 반면 지난 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당론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조국혁신당은 한 대표를 향해 "잔치는 끝났고 수사받을 일만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 당선이 확실시 된 23일 오후 5시 35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말문을 뗐다. 이후 곧장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거리두기'를 촉구했다.

특히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3자 추천'을 전제로 채 상병 특검법(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자신의 대국민사과를 제안했던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점 등을 염두에 두며 "해병대원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해병대원 순직 1주기가 지나도록 여당의 몽니로 수사 외압 의혹은 가려지지 못하고 있고, 한 대표가 몸담았던 검찰은 영부인 의혹을 가리는 시녀로 전락했습니다. 국민의 의혹이 큰 사안들이니만큼 국회가 이들 의혹을 해소할 특검법을 관철하길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십니다."

전당대회 막판에 불거진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 한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나경원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공소 취소를 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스스로 해명하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는 볼썽사나운 광경의 연속이었다"며 "한동훈 당 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가 대통령에 절대 복종할 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명령에 복종하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여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는 '조언'도 남겼다.

"댓글팀 혐의까지 추가한 '한동훈 특검법' 새로 발의"


반면 조국혁신당은 바로 한 대표를 정조준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자폭 전대'라는 우려가 쏟아질 정도의 치열한 대표 경선에서 압도적 표 차로 당선됐으니, 예상되는 경선 후유증도 부디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하지만 한동훈 대표 앞에 놓인 길이 탄탄대로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잔치는 끝났고, 수사받을 일만 남았다"고 경고했다.


특히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어제 한 대표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혹은 여론조성팀을 운영한 의혹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오늘(23일), 그 혐의까지 추가한 '한동훈 특검법'을 새로 발의했다"며 "한 대표가 '법꾸라지'처럼 피해 다니지 말고, 수사당국의 수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 대표는 2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일반 국민 여론조사 합산 62.8%를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당대표 자리에 오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한동훈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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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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