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의 '묵묵한 풍경', 실버카페서 한달 간 전시

▲ 사천읍 실버카페 겸 복합문화공간 카페온에서 8월 한 달간 표현주의 한국 화가인 임동열 작가의 '묵묵한 풍경' 초대전이 열린다. ⓒ 뉴스사천

사천의 한 실버카페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천읍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위치한 '카페온'(사천시 무산로 29)은 약 330㎡(1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8월 한 달간 표현주의 한국화가 임동열 작가의 '묵묵한 풍경' 초대전이 열린다. 이는 갤러리 카페로 재개장한 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다.

▲ 사천읍 실버카페 겸 복합문화공간 카페온에서 8월 한 달간 표현주의 한국 화가인 임동열 작가의 '묵묵한 풍경' 초대전이 열린다. ⓒ 뉴스사천

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먹의 농담(濃淡)만으로 사천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삼천포 각산에서 바라본 시가지와 한려해상의 전경, 갯일하는 어머니들의 모습, 삼천포 장날의 평화로운 풍경, 어물전의 생선들까지 사천의 일상이 광목천 위에 먹으로 섬세하게 표현됐다. 또한, 노을에 물든 삼천포항과 고즈넉한 사천만의 모습도 작가의 붓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 사천읍 실버카페 겸 복합문화공간 카페온에서 8월 한 달간 표현주의 한국 화가인 임동열 작가의 '묵묵한 풍경' 초대전이 열린다. ⓒ 뉴스사천

작가노트에서 임 작가는 자신의 작품 의도를 깊이 있게 밝혔다. 그는 "자신만의 보폭으로 묵묵히 걷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새 어둡고 힘든 길이 끝이 나고 저 멀리 불빛이 보이게 된다"고 말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에서 느끼는 감동을 화폭에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일상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나 묵묵히 홀로 걷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볼 때 슬며시 감동한다"며 이러한 감정이 '묵묵한 풍경'이라는 주제로 이어졌음을 설명했다.

▲ 임동열 작가. ⓒ 뉴스사천

임 작가는 "대중이 화려함과 새로움에 열광할 때 묵묵한 내 이웃들의 소박한 삶은 나를 더 진하게 감동시킨다"고 강조했다.

창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임 작가는 독일 파우제크리에이티브 레지던시를 수료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사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천 작가'임을 강조하며, 지역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천시니어클럽은 8월 10일(토)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사천시니어클럽은 "카페온에서 지역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개최해 노년층과 주민들에게 문화적 향유의 기회를, 지역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상생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니어클럽은 '카페온' 외에도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운영 중이다. 늘푸른동네지킴이사업, 학교위생관리지원 등의 공익활동, 사천애사업, 실버손모아사업 등 시장형, 보육시설지원사업 같은 사회서비스형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