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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해에 있는 상하이 흥사단은 지난 11일 상해임시정부 앞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 상하이 흥사단 제공
친일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해외 교포사회도 정부가 후원하는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국 상하이 흥사단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인사"로 규정하고 8월 15일 정부가 후원하는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상하이 흥사단은 1920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상해에 설립한 원동위원부의 맥을 이어오다 지난 2013년 상해 거주 교민들에 의해 재건된 단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은 8월 15일 오전 11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며 상하이총영사관 협조로 열릴 예정이다.
상하이 흥사단은 이번 기념식에 불참하는 대신 8.15 광복절을 기념해 상하이를 방문하는 한국 흥사단 내 독립유공자본부 관계자 및 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임시정부와 독립 유적지 탐방을 함께 하는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김형석 임명 두고 "'임시정부 법통 계승' 헌법 전면 부정한 것"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상해임시정부 기념관을 찾아 김형석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명필 상하이 흥사단 대표는 '역사는 역사다. 사실은 사실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역사가 따로 기억돼서는 안 되고 사실 또한 편의에 따라 왜곡되거나 소실돼서도 안 된다'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새겨진 문구로 임시정부를 부인하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김형석 (재)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대한민국 헌법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상하이 흥사단은 상해 독립운동 유적지 견학 프로그램 개발, 화동지역 한국학교 학생들의 역사수업 지원, 교민과 함께하는 '길 위의 인문학' 등 상해임시정부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제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한 일제강제동원 배상안 철회를 요구하며 재중교민들을 대상으로 '만인연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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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상해 흥사단이 제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하는 일제강제동원 협상안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상하이 흥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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