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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 발생... "모기물림 주의"

환자 모두 의료기관 입원치료 중... 10월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활동, 예방 당부

등록 2024.09.03 09:24수정 2024.09.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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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질병관리청은 3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 질병관리청


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3일 "지난 3월 30일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및 7월 25일 경보발령 이후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됐다"면서 "올해 신고된 두 환자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였으며, 현재 입원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일본뇌염 환자는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확인진단 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8월 29일 확인진단됐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최근 야간 및 야외활동(제초작업, 논밭농사 등) 이력이 있었으며 모기물림도 확인했고,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월별 일본뇌염 환자 현황

월별 일본뇌염 환자 현황 ⓒ 질병관리청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다. 특히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50대 이상(87.9%)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a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주의보-경보 발령일, 환자 발생현황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주의보-경보 발령일, 환자 발생현황 ⓒ 질병관리청


특히 질병청은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주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또한 질병청은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했다.


a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작은빨간집모기 암컷 성충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 질병관리청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미나리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이 모기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되며,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말 기준(35주차) 평균 322개체로 전년(271개체) 대비 높게 확인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라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일본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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