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공동 언론발표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20% 턱걸이였다.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 10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6주 만에 또 찍은 20% 턱걸이다.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마저 긍정평가 30%선이 무너졌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역시 6주 만에 최고치 70%를 다시 기록했다.
부정평가 사유 1위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급부상했다. 김 여사 리스크 대처 방향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사이 갈등이 고조되며 김 여사의 얼굴이 정치 전면에 드러난 게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러나 여의도에서는 '그나마' 한동훈 대표 덕에 10%대로 무너지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 제외하고 모두 무너진 기반... TK, 5%p 급락
갤럽이 25일 발표한 2024년 10월 4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을 때 "잘하고 있다"라는 평가는 20%에 불과했다.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70%였다.
이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응답률 12.4%)에게 물은 결과이다. 긍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2%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p 상승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층별로 나누어서 보았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 호의적인 반응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p) 이상 많이 나온 건 '국민의힘 지지층'이 유일했다. 48%대 40%로 긍정적인 평가가 8%p 더 높았다. 70대 이상의 경우 41%(긍정)대 43%(부정)로 오차범위 안에 붙어 있었다.
보수층도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40%대 51%로, 부정 평가가 과반이었다. 격차(11%p)도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지난 주 조사에 비하면 긍정은 2%p 늘었고, 부정은 5%p 줄은 결과이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26%대 60%의 비율을 보였는데, 지난 주 같은 기관 조사에서 대구·경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1%였다. 한 주 만에 5%p 급락하며 20%대로 붕괴한 것이다.
그 외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여권 지지층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도 27%대 59%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을 '더블 스코어'로 눌렀다. 보수적인 편으로 분류되는 60대 역시 31%대 63%로 비판적인 여론이 호의적인 여론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나왔다.
반대 진영에서는 격차가 압도적이었다. 40대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는 6%에 불과했고, 부정적인 평가는 91%에 달했다. 진보층도 마찬가지로 6%대 91%의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3%에 지나지 않았고, 그 반대는 93%나 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날(24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로 2주 전 조사보다 2%p 떨어졌다. NBS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1%p 오른 67%였다.
'김건희 여사 문제', 부정 평가 사유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