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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잔인하게 참수 당해" 미얀마 곳곳 내전 계속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 최근 여러 상황 전해 ... 울산 등 곳곳 '고국 봄혁명 염원' 활동

등록 2024.10.27 17:03수정 2024.10.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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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킷딧 미디어 보도.
킷딧 미디어 보도.한국미얀마연대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미얀마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 곳곳에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잔인하게 참수를 당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는가 하면 종교시설과 상점, 주택이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속에 한국에 거주하는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이번 주말에도 거리에 나서 고국의 봄혁명을 염원하는 집회를 열거나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벌였다.

27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미얀마 현지 언론과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발표를 종합해 여러 상황을 전했다.

현지 언론 <킷딧 미디어>는 사가잉주 시파(Sipa)마을에서 주민 6명이 군대에 의해 잔인하게 참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살해 과정에서 이들의 머리와 팔‧다리가 잘려 울타리에 묶여 있었고, 불에 태워져 있었다고 했다.

지난 17일 부탈린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군부대가 시파 마을을 습격했고, 이후 마을 전체가 불에 탔으며, 가옥 300채 이상이 잿더미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틀 뒤 생존해 있던 주민들이 잔인하게 살해된 6명의 시신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 언론은 "해당 사진은 너무 잔인한 살해 장면이라 페이스북 커뮤니티 기준에 따라 게시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라고 밝힐 정도였다.

계속에서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카친독립군(KIA)‧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 등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시민방위군(PDF)의 혁명군이 쿠데타 군대에 맞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이 계속되면서 군사정권의 군대가 마을에 포격을 가하기도 하고, 혁명군이 탈환하는 도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속에 내전을 피해 도망가던 주민 100여 명을 태운 배가 폴라우 쿠카 마을 인근 바다에서 가라앉았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군 공습을 피해 주민들이 학생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다 가라앉은 것으로, 민간단체와 주믿들로 구성된 구조대가 수색 활동을 벌여 시신 11구를 발견하고 70여명이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미얀마 안에서 민주화 시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가잉주 칼레 지역에서는 인민투쟁위원회가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였다는 것이다.

최근 샨주, 사가잉주, 바고주, 만달레이주 등지에서 군사정권의 군대가 여러 포격을 가해 수도원과 상점, 주택들이 파괴되고 주민 희생 등 피해가 잇따랐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속에 이번 주말에도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 이주노동자들이 곳곳에서 거리에 나섰다. 울산터미널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한국 기업은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 단절하라", "미얀마 군부는 학살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또 부역평 앞, 수원역 앞에서는 활동가들이 손팻말을 들고 피란민 돕기 거리 모금 활동을 벌였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가 발발해 군사정권이 계속 집권하고 있다.

 울산터미널 앞.
울산터미널 앞.한국미얀마연대

 부평역 앞.
부평역 앞.한국미얀마연대

 수원역 앞.
수원역 앞.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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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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