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인터넷 설치를 위해 외부 작업중인 유플러스 홈 서비스 기사
희망연대본부
업무상 사고도 작년 대비 1.5배 늘었다. 2022년 대비 2023년에 전체 안전사고가 146.90%, 2024년에 158.62%가 증가했다. 모든 유형의 사고가 증가했으나 특히 넘어짐(200.00%), 부딪힘(342.86%), 베임 찔림 끼임(333.33%) 사고가 증가했다. 또한 최근 1년 동안의 사고 경험을 물었을 때, 부딪힘 69.64%(344명), 절단·베임·찔림 62.96%(311명), 넘어짐 43.52%(215명) 으로 매우 잦았다. 요통(허리통증), 하지 근육통(엉덩이, 다리, 무릎, 발 등), 두통과 눈의 피로, 불안감이 일 때문에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70%를 초과했다. 특히 상지근육통(어깨, 목, 팔, 팔꿈치, 손목, 손 등)과 전신 피로가 각 85.22%, 91.83%로 두드러졌다.
어떤 노동자는 관리자에게 "이러다 사고 나면 책임지실 건지"에 대한 물었다. 이에 관리자는 "책임지겠다"라고 했지만,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해봤다"라고 답했다. 이 관리자는 해당 센터의 안전관리감독자였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용어가 있다. 통계적으로 심각한 안전사고가 1건 일어나려면 그 전에 동일한 원인으로 경미한 사고가 29건, 위험에 노출되는 경험이 300건은 이미 존재했다는 내용이다. 노동조합이 아니라 회사에서 더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데, 작은 사고가 결국에는 큰 사고로 번지게 되므로 이러한 징후들을 제대로 파악해서 대응하면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통찰을 준 법칙이기도 하다.
우리 회사의 설치 수리기사들은 매우 높은 비율로 일로 인해 아프다. 업무상 사고의 경험도 높아졌다. 지금 우리는, 회사가 하인리히 법칙을 따라서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시정해야 누군가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큰 사고를 예견하고 싶지 않다. 그때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내가 될지, 나와 가장 친한 선배 친구 동생이 될지 예견하고 싶지 않다. 6건을 맞추기 위해서 밥 안 먹고 과속하면서 빨리빨리, 업무 외 시간까지 일하는 미친 짓을 그만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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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6건"... 밥을 마시듯 먹어야 하는 이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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