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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서 탈출한 한준호·민형배... 김민석은 '수석 최고' 성큼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여전한 이재명 대세론, 누적 87%... 김두관도 두자릿수

등록 2024.08.04 19:15수정 2024.08.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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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김지수 등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4.8.4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김지수 등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4.8.4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이 위치한 호남권에서도 80%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누적 득표율 90%대였던 수치가 호남권을 거치면서 80%대로 내려앉았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에는 이상무 상황이다.

반면 최고위원 선거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권을 거치면서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에서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한 호남에 연고가 있지만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준호, 민형배 후보가 호남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누적 득표율 각각 3위와 5위로 올라셨다. 두 후보는 지난주까지는 6위와 8위로 당선권 밖이었다.

호남서도 대세 확인 이재명 "에너지 고속도로 깔아 해안 어디서나 전기 생산"
 
a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과 4일 열린 '민주당의 심장' 호남 지역(전북, 광주, 전남) 순회 경선을 거치며 이재명 후보가 기록 중인 누적 득표율은 86.97%이다. 3일 전북 득표율 84.79%, 4일 광주 83.61%, 전남82.48% 순이었다. 지난주까지의 누적 득표율(90.41%)과 비교하면 조금 내려갔지만, 여전히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도 '먹사니즘'과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방점을 찍은 연설문을 준비했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재생에너지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 해안 어디서나 전기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지난주까지 누적 득표율 8.36%였던 김두관 후보는 호남 지역을 거치면서 11.49%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경남에 기반을 둔 김 후보였지만 민주당의 호남 권리당원들은 전북 13.32%, 광주 14.56%, 전남 15.66% 지지를 보냈다.

김지수 후보의 누적 득표율도 직전 1.23%에서 1.55%로 약간 올랐다.


누적 1위 올라선 김민석 "김대중과 이재명을 잇는 다리"
  
호남권 순회 경선의 주인공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였다.

김 후보는 3일 전북에서 권리당원들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누적 득표율 17.67%를 기록하며 직전까지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후보(17.43%)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어 4일 광주와 전남을 거치면서 누적 득표율 17.58% 대 15.61%로 정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도 자신을 이재명 후보의 '집권플랜 본부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일 오후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전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스스로를 "뼛속까지 김대중의 사람"이라고 묘사한 뒤 "김대중과 이재명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정권교체를 약속했다.

반면 1위 자리를 내준 정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최고위원 후보 순위가) 역전됐다, 1등 자리를 빼앗겼다"면서 "오늘 이 순간 정봉주의 대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천공을 잡기 위해 봉도사가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를 비롯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8.4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를 비롯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8.4 ⓒ 연합뉴스

 
한준호, 누적 6위→3위... 민형배, 꼴찌→5위

한준호, 민형배 후보도 호남권 경선의 주인공이었다. 두 사람은 8명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에서 그동안 순위권 밖이었지만, 호남을 거치며 당선권 안으로 들어왔다.

한 후보는 3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자리에서 "전라북도 전주 출신인 한규철씨의 아들, 전북 김제 봉남의 임혜경씨의 아들"이라며 스스로를 '전북의 아들'로 소개했다. 한 후보는 "아직 종합 순위 6위다,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북 온라인 투표 결과는 21.27% 득표로 1위였다.

광주 광산시을이 지역구인 민형배 후보는 역시 광주와 전남에서 선전했다. 광주 27.77%, 전남 21.68% 득표로 그의 누적 득표율은 12.31%까지 올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누적 득표율 5.99%로 최하위였던 민 후보는 호남권을 지난 결과는 현재 5위다.

앞으로 8월 18일 전당대회 최종 결과까지 남은 건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까지 4곳이다. 그중 수도권은 전체 권리당원의 39.7%가 몰려있다. 최고위원 선거는 마지막까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김민석 #정봉주 #한준호 #민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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