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왜곡에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인다

등록 2001.04.11 13:25수정 2001.04.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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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탑골공원 정문에서는 화형식이 벌어지고 있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여 주최한 것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한한의사협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부인회 등 40여 단체가 모여 결성한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선포식, 서명운동, 시민의 제언
일본상품, 역사왜곡교과서 화형식
일본문화, 수입다변화 확대 중지 촉구
일본상품불매운동전개(일본가전제품 승용차·캠코더·카메라, 담배 등 소비재)
일본어영화·만화·애니매이션 안 보기 운동


일본은 지금 보수우익이 중심이 되어 극우화, 군국주의화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역사교과서 왜곡도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 중의 하나임이 명백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 정치권에 맡겨둘 일은 아니라는 것이 이 운동본부의 생각이다.

따라서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 정부가 할 수 없는 민간차원의 대응책을 서둘러 일본의 우익들이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응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자존심을 분명히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이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추진할 때 일본도 우리를 얕잡아보지 못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어쩌면 이 불매운동이 그들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담이 서늘하게 할 수는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 우리 정부는 그다지 강경하지는 못한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이 할 부분이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일본 역사바로잡기' 상설 민간운동단체 연대모임이 뜬다


또 한편으로 시민단체들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상설연대기구를 만든다.

'일본 역사교과서 개악 저지운동본부'는 오는 23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상설 연대체인 `일본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가칭)를 발족할 예정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일본 내 극우세력이 준동하는 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상설연대체로 시민단체의 힘을 모아 한일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발족하는 상설연대기구는 우리 정부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한일 양국 역사교과서에 대한 연구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 은평구의 불광초등학교 어린이, 학부모 등 3천여명은 “거짓말은 싫어요. 바른 역사 공부해요”라는 외침과 함께 거리행진을 했다. 앞으로도 이런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응징하는 다양하고도 강력한 시민운동이 전개될 조짐이다.

덧붙이는 글 |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 www.cmcaoc.or.kr

덧붙이는 글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 www.cmcao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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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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