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조간] 이번엔 '윤태식 게이트?'

등록 2001.12.19 20:58수정 2001.12.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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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3부는 '수지김 살해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된 유망 벤처기업의 소유주인 윤태식 씨가 주가조작 및 가장납입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뒤 이 돈으로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20일자 1면 머릿기사와 3면 관련기사를 통해 "패스21의 급성장 배경에는 국정원은 물론이고 현정부와 과거 정부의 실세 등 상당수의 여야 정치인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제4의 게이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또 3면에 '"제4 게이트" 정가 회오리'라는 제목의 관련기사를 크게 싣고 "현재 윤씨가 주가조작과 회사자금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은 알려진 것만도 수십억원대"라면서 "윤씨는 야당 중진인 H의원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여당의 L·S 전 의원, 장관 출신인 B씨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전직장관 출신 L씨가 이 회사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전직 장관 출신 B씨, 현 국회의원 H씨, 언론인 K씨 등이 이 회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회사는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가 지난해 최고 80만원까지 치솟는 등 벤처기업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정치권과의 연계설이 꾸준히 나돌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또 3면에 '또 터졌다' 이번엔 윤게이트'라는 제목의 관련기사를 싣고 '윤태식 비호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이라는 제목의 도표까지 그려 넣었다.

이밖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소환된 신광옥 전 차관 관련 뉴스를 머릿기사로 다뤘다.

조선일보는 일면 머릿기사 제목으로 " 최택곤씨, 신 전 차관 10차례 만나 200~300만원씩 전달"을 뽑았다. 하지만 검찰조사에서 신 전차관은 "진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고, 진씨를 만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릿기사 제목으로 '신광옥 전차관 밤샘 조사'를 뽑고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20일자 중앙일간지 가판 1면 머릿기사 제목


한국일보 - 윤태식씨 정치권 로비 의혹
경향신문 - '수지김' 남편 윤태식씨 벤처 주가조작 부당이득 정·관계 '주식로비' 의혹
대한매일 - 윤태식씨 정치권에 '돈 로비'
한겨레신문 - 김은성씨 '수사무마' 정황 포착
조선일보 - 최택곤씨, 신 전 차관 10차례 만나 200~300만원씩 전달
동아일보 - 신광옥 전차관 밤샘 조사


'MBC 100분 토론' 보도 관련 정정보도문

한편 조선일보는 '윤게이트' 관련기사를 한 건도 싣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조선일보는 2면 하단에 'MBC 100분 토론' 보도 관련 정정보도문 실었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 14일자 사설 '토론의 기본을 안 지키는 TV사회자'에서 'MBC 100분 토론' 사회자 유시민 씨와 문화방송에 대하여, 신문고시를 주제로 다룬 토론에서 사회자인 유씨가 신문고시에 찬성한다는 개인적인 입장을 밝힘으로써 토론을 불균형, 불공정하게 이끌었고 '언론개혁 100인 모임'에 가입하여 '행동한 사람'에게 언론개혁 관련 토론진행을 맡긴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신문고시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발언은 사회자의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이 아니라 신문고시 찬성측 토론자에게 던진 질문의 일부였습니다. 또 유씨는 '언론개혁 100인 모임'에 가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이 두가지를 근거로 유씨와 문화방송을 비판한 위 사설은 그 내용과 아울러 사회자가 토론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는 제목 역시 부적절한 것이었으므로 이번 기회에 정정합니다. 문화방송과 유시민씨에게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다음은 20일자 중앙일간지 가판 사회면 머릿기사 제목

동아일보 - 엉터리 유전자 검사 가정파탄 부추긴다
조선일보 - '사랑배달' 12년 행복한 모자
한겨레신문 - '거리의 여자'는 인권도 없나요
대한매일 - '신용불량' 대졸자 는다
경향신문 - 강남 '귀족유치원' 열풍
한국일보 - '수지김 은폐' 장세동씨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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