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조간]철통경호 뚫은 한총련 시위

등록 2002.02.18 20:27수정 2002.02.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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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 국가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1월29일 연두교서 연설)
"저는 북한이 더 투명해지고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멈출 때까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2월14일 중앙일보와의 기자회견)
"테러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북한 등 '악의 축'으로 지목된 국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에 대해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하겠다"(2월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테러와의 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공공연히 북한 등 3개국을 지목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점차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그의 대북 강경 발언에 대한 반미 정서의 확산과 맞물려 예전 미 대통령들의 방한 때와 사뭇 다른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19일자 주요 일간지 1면과 사회면 톱은 거의 대부분이 부시 대통령의 도쿄 발언과 한총련 대학생들의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점거 사건이 차지하고 있다. 한총련은 지난 15일에도 광화문 이순신 충무공 동상을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한총련에 대한 이 같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집중은 지난 1997년 한총련 출범식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치면에서도 부시 대통령을 '악의 화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악의 뿌리'로 지칭한 민주당 송석찬 의원의 발언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이 주요한 화제로 떠올랐다.

다음은 19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조선일보> "북한등 3國에 모든 수단 강구"
<대한매일> "테러 전력 독재국 불용"
<동아일보> "악의 축 국가에 모든 대응 검토"
<한국일보> 美-日 "북 WMD 공동 저지"
<경향신문> "북 원하는 시간, 장소서 대화
<한겨레> "부시 방한 반대" 곳곳 시위
<세계일보> 與 송석찬 의원, 이총재 일가 비난/한나라 반발... 본회의 퇴장


작년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가 발표될 즈음 언론개혁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들을 '홍위병'에 비유, 물의를 일으켰던 소설가 이문열 씨가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이씨는 18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문학기행 <작가 이문열, '폭풍의 언덕'을 가다> 하편에서 자신과의 대화 형식을 빌려 작년 논란의 궁극적 원인은 "분개와 한탄은 지난 20년간 문학의 사이비한 부산물에 집착한 데서 왔다. 오히려 죄 있는 것은 너다. 돌아가서 죄를 지고 다시 한번 거듭나라"라고 밝혔다. 이씨는 앞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나도 죄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이씨의 '사죄'에 아랑곳없이 여인철(47.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오한흥(44, 옥천신문 편집국장), 우희창(38,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씨 등 안티조선 운동가 3인은 이씨가 지난해 12월 한 토론회에서 "안티조선 진영은 친북세력"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 18일 오전 대전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음은 19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부시 반대' 美商議 기습 점거
<대한매일> 한총련 美상의 기습 점거
<조선일보> 한총련 대학생 28명 코엑스 美상의 점거
<한겨레> 부시 경호 '사상 최대 작전'
<세계일보> 부시 경호 특급작전 돌입
<한국일보> 국정원 전 직원 50억대 수뢰
<동아일보> 온라인 선거운동 법 허점 틈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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