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콩을 심을 때 새와 벌레와 자신이 공존하기 위해 세 알씩 심었다.(강기철 그림)강기철
예전 우리 조상들은 콩을 심을 때 한 구멍에 세 알씩 심었다는 말이 있다. 한 알은 날아다니는 새를 위해 심고, 한 알은 기어 다니는 벌레를 위해 심고, 한 알만을 자신을 위해서 심었다고 한다. 결국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았기에 건강한 삶을 산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새도 벌레도 모두 싫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엄청난 농약을 침으로써 결국 자신까지 농약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사태까지 오게 되었다. 또 소비자들도 그렇게 생산한 쌀을 먹음으로써 서서히 농약중독이 되고, 그에 따라 몸에 이상을 일으켜 암이나 성인병을 유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따라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현미밥을 먹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한 절대적 조건일 것이다. 농약을 치지 않고,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쓰며, 직접 풀을 뽑아 주는 농사법은 우리를 살리는 길이다. 또 농산물 개방에 맞서는 유일한 대책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넓은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좋은 사료를 먹으며 길러지는 가축의 고기를 상추, 깻잎, 파, 마늘, 고추 등과 함께 먹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삼겹살을 먹어왔던 우리 겨레는 슬기롭다는 평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유기농 농산물을 어디서 사먹을 것인가가 문제이다. 또 유기농 농산물을 살 수 있다 해도 믿을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시중 할인마트 등에 가면 유기농산물이라고 써있는 야채들이 있다. 그러나 유기농이라고 표기된 것도 기업의 성격을 띤 곳에서 생산, 유통되고 있다면 수익성을 높이는데 지나치게 신경을 쓰게 됨으로 자신있게 추천하기가 어렵다.
| | | 유기농단체 명단 | | |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공동으로 조합을 구성하여 만든 단체들이다 | | | | ♣ 한살림 공동체 : http://www.hansalim.or.kr/ ☎ (02)3486-9696 한살림은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하듯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우리 후손에게 건강하고 밝은 생활터전을 물려주고, 농촌과 도시, 이웃과 이웃의 문을 활짝 여는 생명살림의 공동체 운동이다. 한살림은 인간생명의 유지는 밥을 먹는 데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먹을거리와 자연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농법으로 생산하고, 이렇게 만든 건강한 먹을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일을 바탕으로 생명살림운동을 펼치고 있다.
♣ 생활협동조합 전국연합회 : http://www.co-op.or.kr/ ☎ 02-324-5488 02-324-5488 서울시 마포구 망원2동 475-2 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 스스로가 힘을 모아 조합원 자신의 생활을 개선하듯이 생활협동조합간에도 힘을 모아 조합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연합단체를 구성한다.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는 각각의 생활협동조합이 연대하여 결성한 단체이다. 조합원이 되고자하면 전국연합회에서 자기 집과 가까운 생활협동조합을 소개받아서 한다.
♣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 http://www.minwoocoop.or.kr/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22-9 ☎ 02-581-1675 한국여성민우회생협은 남녀평등과 생명존중사회를 위해 실천하는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생활공동체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주부들이 힘을 모아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일에서 시작하여 여성문제, 교육문제, 환경문제, 지역문제, 소비문제 등 생활 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이사회를 구성하여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만들어나가는 여성녹색생협이다.
♣ 경실련 정농회 생활협동조합 : http://www.jungnong.com/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동 137-58392~4 ☎ 448-8392~448- 경실련 산하단체로 바른농사, 바른살림, 바른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든 생협조합이다.
♣ 팔당생명살림연대 : http://www.kgfarm.or.kr/farm/10112/contents/page1.asp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76-2 ☎ 031-577-8021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해 10여 년간 유기농업운동을 펼쳐온 팔당의 유기농가들과 한강을 안고 있는 구리, 남양주, 하남, 양평, 서울 동북부 시민들이 손을 맞잡고 팔당생명살림연대를 설립했다. 팔당생명살림연대는 이웃과 협동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대하여 농약과 화학비료로 죽어가는 밥상을 살리고 공해로 찌들어가는 자연을 되살려 내가 살고 이웃이 살고 모두가 더불어 사는 길을 만든다.
♣ 천주교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 http://ohobm.catholic.or.kr/ohobm5/main5.htm ☎ 2068-0140∼3 가톨릭 농민회가 인간과 자연이 협력하여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가장 친숙한 농업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죽임과 죽음의 세상을 상생과 공생의 세상으로 바꾸고 반생명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반성으로 생명공동체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생명공동체 운동의 핵심은 생명의 먹을거리를 매개로 농촌의 생산공동체와 도시의 본당공동체가 연대교류하여 더불어 사는 살맛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 한국유기농업협회 : http://www.organic.or.kr/
♣ 더불어살기 생명농업운동본부 : http://www.refarm.com/intro/intro_01.html / 김영조 | | | | |
지금 우리나라에는 유기농가와 소비자들이 공동으로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그곳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신뢰해도 좋을 듯하다.
그 단체들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계약재배를 하고, 생산원가에 10~15%를 더해 값을 공동으로 결정하며, 차익은 운영비로 쓰는 것이 보통이다. 자본주의에 충실한 기업목표보다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불어 사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기에 생각보다 값이 비싸지도 않다. 또 소비자들이 현장견학 등을, 꾸준히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는 것도 믿을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나는 이런 단체들에 소속되어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을 다수 알고 있다. 여러 번 찾아가서 농사일도 거들어 주고, 같이 음식을 나누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기 때문에 그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들은 자연, 이웃과 더불어 산다는 철학을 생활화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이기적인 생각으로 농약을 치거나 해로운 농산물을 재배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임을 나는 확신한다.
이 단체들은 약간의 출자금과 가입비를 내고, 회원(또는 조합원)으로 가입하며, 보통 일주일에 한번 인터넷 등으로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배달까지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강에 있어서 어떤 것보다 식사는 중요하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의식주인데 그 중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먹을거리야말로 현대인에게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최고로 중요한 바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중요한 식생활이 지금에 와서 잘못 왜곡되어 몸을 망가뜨리는 주원인이 되고 있음이 밝혀진다. 따라서 <미국 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가 낸 5천여 쪽에 걸친 보고서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지적한 것처럼 전통의 식생활방식을 복원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20년을 변비로 고생을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관장을 해야만 대변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잘먹고 잘사는 법”의 글쓴이 박정훈 PD의 권유에 의해 생청국장을 식사 때에 한 숟갈씩 먹은 뒤 말끔히 나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