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인물과사상사
내놓는 책마다 '논쟁'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을 키워드로 1980년대를 돌아보는 책을 냈다.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전4권·인물과사상사).
이 책은 '평화시장(전태일)'과 '궁정동 안가(박정희)'를 핵심어로 1970년대 한국 현대사를 읽어낸 <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의 후속작업이다. 추후에는 1940년대편이 발행될 예정.
이 작업을 위해 강 교수는 10여 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했고, 이를 1만여 개의 주제별 파일로 정리했다. 방대한 자료와 파일이 말해주듯 <한국 현대사 산책>이 담고있는 것은 비단 정치문제만이 아니다.
강준만은 정치는 물론, 외교, 경제, 사회, 스포츠, 대중문화, 언론, 학생운동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총괄하는 갖가지 주제로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은 '1980년 5월 계엄령 선포 후 광주는 특전사 군인들에 의해 무참히 유린됐다. 광주학살이란 비극적인 사건으로 막이 오른 80년대를 대체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하나'라는 문제제기로 시작된다.
광주학살로 권좌에 오른 전두환 정권이 추진한 우민화정책과 80년대 내내 진행된 각계각층의 민주화운동, 87년 '6월 항쟁'과 노태우가 주도한 6.29 선언의 허구성 등도 <한국 현대사 산책>에 포함된 내용.
강준만은 저자서문을 통해 '밝은 대로에서 어두운 골목길에 이르기까지 80년대의 중요한 역사적 현장을 산책'하다보면, '재미와 기쁨과 더불어 분노와 슬픔의 감정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 읽히는 분노와 슬픔의 크기는 재미와 기쁨에 비할 바가 아니다. 불행한 시대를 살아온 불행한 국민의 자격지심 탓일 게다. 우리는 언제쯤에야 역사를 절망이 아닌 희망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남과 북의 어린이가 함께 보는 식물도감
- <무슨 꽃이야?>와 <무슨 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