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의 심정으로 연극을 만들어야"

[인터뷰]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가 권오일씨

등록 2003.05.25 17:38수정 2003.05.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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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일즈맨의 죽음>, 린다역의 전양자(좌), 윌리역의 이호재(우)

<세일즈맨의 죽음>, 린다역의 전양자(좌), 윌리역의 이호재(우) ⓒ 공연기획 이다

문예회관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세일즈맨의 죽음>은 원로 연출가 권오일의 섬세한 연출과 이호재, 전양자 등 중견 연기자들의 수준 높은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늙은 세일즈맨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멸해가는 이야기,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늙은 세일즈맨인 윌리는 직장에서 더 이상 쓸모 없어져 해고당하고, 아들인 비프와 해피는 직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비프는 사업을 한다며 돈을 빌리려다 실패한다. 윌리는 가족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죽어 보험금을 남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살을 하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명예퇴직과 청년실업이 뉴스의 한쪽을 장식하면서 이 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떠나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윌리의 모습을 한 가장과 비프의 모습을 한 젊은이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연출한 권오일씨는 리얼리즘극을 주로 연출해온 연출가이다. 1969년 극단 성좌를 창단한 그는 30여년 동안 극단을 이끌며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작년에 연극연출 40년을 기념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공연했고 올해, 극단 성좌의 110번째 기념공연으로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출하게 됐다. 이 작품은 그가 5번째 연출하는 작품이다.

5월 23일 공연이 한창인 문예회관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권오일씨를 인터뷰했다.

a 연출가 권오일

연출가 권오일 ⓒ 한상언

- 공연중인 <세일즈맨의 죽음>은 이번이 5번째 연출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일텐데 작품에 관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들은 시공을 초월한다.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 갔다 놓아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래서 관객들이 좋아한다.


이 작품은 발달되는 물질문명과 급변하는 사회현상에 눌려서 인간이 외소해지고 처참해져서 결국은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놓은 작품이다. 1940년대 미국의 현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지만 오늘 우리 나라 현실에도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작품이다. 아파트 틈에서 조그마한 단독주택을 지키기 위해 25년동안 주택부금을 붇고, 평생 고생을 해서 결국 집이 자기 것이 되니까 거기 살 사람이 없다. 바로 우리 현실과 너무나 부합되는 이야기이다.

또한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특성 중에서 가장 와 닿는 것은 인간의 심리 분석이다. 또한 극적 구성이 아주 탄탄하다. 작품이 현실이면 현실 그대로 쭉 흘러가는 게 보통의 흐름인데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제4의 벽을 허물어 자유롭게 공연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옛날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미 지나간 이야기들이 중간중간에 등장해서 옛날을 회상하게 된다. 이러한 특수 기법을 구사하면서도 작품이 쉽게 와 닿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내가 지금 5번째 공연인데 할 때마다 새로운 감흥이 샘솟는다. 일단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은 가족이다. 큰아들과 아버지가 계속 다툰다. 그런데 그게 서로 미워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애정이 쌓여서 싸우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에 관한 기대가 너무 크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이 자식에 대한 기대가 큰 것처럼. 거기에 부응을 못하니까 아들에 대한 잔소리가 심하고 아들은 적응을 못한다. 평생토록 아버지가 아들을 잘났다고 이야기 해줬기 때문에 아들은 어디도 적응을 못하고 건달이 됐다.

그리고 여기 등장하는 어머니, 윌리 로먼의 부인인 린다가 등장하는데 이건 바로 우리 나라의 어머니이다. 윌리는 외골수로 고집 세고 심술 잘 부리고 투정 잘 하고 걸핏하면 아내를 윽박지르고 말도 못하게 하고 이러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애정을 표현한다. 부인이 남편을 섬기는 모습은 꼭 우리나라 어머니이다. 동양적인 어머니이다. 아들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이것도 꼭 우리나라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자식들에게 베푸는 그런 사랑이다. 그래서 이 연극은 처음에도 언급을 했듯이 어느 시대 어느 곳에 갔다놓아도 현실과 부합되고 잘 이해되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는 작품이다."

- 주인공 윌리 로먼역은 중년 이상의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어하는 역입니다. 이전 공연에선 전무송씨와 윤주상씨가 윌리역을 맡았고 이번에는 이호재씨가 그 역을 맡았습니다. 이호재씨에게 윌리역을 맡긴 이유와 윌리역을 맡았던 세 배우의 연기를 비교한다면?
"주인공 윌리 역을 1대, 2대는 전무송씨, 3대, 4대를 윤주상씨, 이번 5대는 이호재씨가 맡았다. 세 사람 모두 특색이 있다. 1대, 2대를 한 전무송씨는 상당히 감성적이다. 대사도 아주 부드럽다. 2대, 3대의 윌리 윤주상씨는 현실적인 윌리이다.

철저한 작품분석을 토대로 배역에 접근하는데 그야말로 계산된 연기를 하는 연기자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호재씨는 양면을 다 지니고 있는 배우이다. 이호재는 우리나라 배우 중에서 대사 구사법이 가장 정확하다. 구강조직이 가장 잘 된 배우이다. 어쨌든 리얼리즘 연극은 대사가 바탕이 되니까 대사 구사를 제대로 못하는 배우는 리얼리즘 연극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 이호재는 윌리로서 매우 성공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

- TV연기자로 유명한 전양자씨가 린다역으로 24년만에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전양자씨를 다시 무대에 세운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양자씨 이름은 관객들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많이 들었을 것이다. 젊을 때는 연극을 많이 했다. 광장이라는 극단에서. 이호재씨와도 두 편 정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24년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솔직히 연출자로서 캐스팅을 할 때 이 배우가 20 몇 년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와서 성공 할 수 있을까 미지수였다. 그래서 선뜻 캐스팅을 망설였는데 이호재씨도 그렇고 주변에서 전양자를 아는 사람들이 잘 할거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

캐스팅을 해놓고 보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력이 탄탄하고 책임감이 있다. 스타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전양자라는 스타도 자기가 그만큼 책임 있게 노력하고 자질이 있고 하니까 그 정도 레벨에 올라 갈 수 있는 것이다. 연습태도도 성실하고 감각도 좋다. 연극은 보통 두 달, 석 달 같이 지내야한다.

우리도 15명정도 되는 식구들이 스텝까지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고 같이 생활했다. 그런데 인화가 안되면 연극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연극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인데 전양자씨는 연극을 떠나있던 사람이다. 이 사람이 와서 연극적인 분위기에 얼마나 적응할까 하는 것도 사실은 걱정이 됐다. 그런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자기가 솔선해서 '식사하러 가자', '소주 한 잔 하자' 등 아주 후배들도 잘 다스려주고 분위기도 잘 맞춰주고 그래서 아주 편하게 연극을 했다.

이번에 30대 중반의 배우들이 6명 나온다.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연극만 하는 배우들이다. 이들이 공부하는 자세로 덤비니까 작품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젊은 혈기도 좋고. 50대 두 사람이 나오는데 이봉규, 한상혁 이 두 분은 연극을 20년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중간 허리 역할을 잘해주고 그래서 이번에 연출이 아주 쉽게 편하게 연출했습니다. 관객들이 와서 보시면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a 좌부터, 해피역의 김희종, 윌리역의 이호재, 비프역의 강신구

좌부터, 해피역의 김희종, 윌리역의 이호재, 비프역의 강신구 ⓒ 공연기획 이다

-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습니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이 가족사랑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묘사가 아주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현되어있다. 내가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강의했다. 이 작품은 그런 심리학적인 바탕이 탄탄한 작품이고 현실문제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아서 밀러를 일종의 사회문제를 다루는 작가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사회현상들이 무대 위에 표현되는데 역점을 두었다.

다 그렇겠지만 배우들 캐스팅을 굉장히 중요시했다. 어린 배우들, 제대로 무대에 발이 붙지 않는 배우들과는 연극을 안 한다. 작품의 성향도 그렇고. 그래서 30대 중반 이상의 배우들만 선택했다. 어쨌든 관객들에게 편안한 연극, 뭔가 가슴에 남는 그런 감동을 주는 연극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 작년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공연했고 올해 <세일즈맨의 죽음>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리얼리즘계열의 고전을 무대화시키는 작업을 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까?
"그렇다. 계속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난 재주가 없다. 그저 리얼리즘이 좋고, 리얼리즘연극에 젖어있다. 연극의 원류는 리얼리즘이다. 그림으로 말하면 데생이다.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로 변형이 되어 나온 것이다. 전위연극도 나오고 구조주의 연극도 나오고, 실험극도 나오고. 리얼리즘이 안 되어 있으면 그런 것을 시도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이 리얼리즘 연극을 지켜나가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 리얼리즘 연극을 이해 못한다.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고 이런 구태의연한 연극은 이제 시대착오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 연극의 바탕이 되는 리얼리즘 연극을 저는 좋아하고 재주가 그것 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 리얼리즘 연극 활동을 해 나갈 것이다."

- 연출을 시작한지 4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연극과 만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생극부터 시작하면 50년이 넘었다. 대학극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까.

내가 원래 문학가 지망생이었다. 글을 썼다. 중학교 때 벌써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를 많이 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내가 다니던 중학교 연극동아리에서 번역을 의뢰해왔다. 희곡 번역을. 그게 아일랜드 작품인 <달뜰 무렵>이다. 일본번역판을 가지고 중역을 했다. 그러면서 희곡을 접하고 보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연극에 관심이 갔고 '아. 이거 매력있는 예술이구나' 그래서 문예반보다 연극반에 드나드는 횟수가 많아졌다.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극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내가 대학 들어갈 때만해도 서울대학은 단과대학별로는 연극반이 형성이 되어있었는데 서울대학 전체로 연극반이 없었다. 그래서 이것을 통합해서 서울대학연극회를 만들고 2년 동안 열심히 이끌었다. 사회에 나오면서 직장관계로 잠시 쉬었다가 69년도에 극단 성좌를 창단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공연이 110회 기념공연이다."

- 오랜 기간 많은 작품을 공연 해왔습니다. 특별히 호흡이 잘 맞는 극작가가 있다면.
"테네시 윌리엄스, 유진 오닐, 피터 셰퍼, 이번에 아서 밀러. 외국작가로는 이런 작가들이고. 한국 작가들로는 윤조병 작품을 우리 극단에서 세 편, 노경식 작품을 두 편, 이강백 작품을 두 편, 김영무 작품을 두 편, 이재현 작품을 한 편, 이근삼 선생 작품을 두 편했다. 이렇게 골고루 했다. 그 중에서도 노경식, 윤조병, 이강백, 김영무, 이근삼 이런 작가들은 나와 호흡이 잘 맞는다."

a 연출가 권오일

연출가 권오일 ⓒ 한상언

- 한국 연극에 대해 연극계의 원로로서 한국연극계를 진단한 '연출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불황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연극이 지금 '불황이다, 불황이다' 그런다. 사실 불황이다. 동숭동에 극장이 40개가 있다. 그 중 서너군데가 좋은 연극 가지고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40개의 극장 중에서 30여개는 문 열어놓고 파리 날리는 그런 현상이다. 그럼 이 책임을 누가 져야하는가. 일단은 연극인들이 져야 한다.

상품이 신통치 않은데 고객이 올 리가 없다. 탄탄하고 재미있는 연극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연극하는 사람들은 내가 프로그램에도 썼지만 '전쟁터에서 전쟁을 하는 병사의 심정'으로 전투적인 자세로 덤벼야 한다.

연극 만드는 것도 그런 정신이고, 관객에게 홍보를 하는 것도 그런 정신이다. 독립운동을 하는 독립군의 심정으로 돌아가 연극운동을 새삼스럽게 펼쳐야 한다. 요즘 사람들이 연극을 하는 사람도 그렇고 보는 사람도 그렇고 너무 쉽게 접근하고 겁 없이 덤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연극에 심취해서 자기 깐에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이게 물거품이 많다.

한 두 작품 하다가 그냥 없어지고 도태 되어버리고 사라져 버린다. 그러니까 연극이 그 뿌리를 제대로 내릴 수 없는 게 우리 연극 현실이다. 연극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각오로 덤벼야 한다.

좋은 연극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모든 책임의 소재가 연극인들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고 늘 연극 운동을 하는 기분과 각오로 연극 현장에 임해주시기를 연극인들에게 부탁드린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특히 젊은 층의 관객들이 연극을 너무 쉽게 접근하려고 한다. 하는 사람도 그렇고 보는 사람도 그렇고.

'우리가 두 시간씩 가서 철학강의 들을 필요 있어 그냥 쉽게 깔깔대고 웃고 나오면 되지. 뭐하러 극장가서 고민할 필요가 있느냐'

연극은 고급예술이다. 물론 대중예술이지만 고급스런 대중예술이다. 연극을 보면서 자신의 소양을 넓히고 인생을 관조하고 뭔가 생각하고, 그런 자세로 연극을 봐야하는데 너무나 찰라적이다.

순간적이고, 자극을 원하고 충격을 원하고, 쇼킹한 것을 원한다. 그러니 잔잔하면서도 인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데에 관한 적응이 안 되어있다. 관객들은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연극 감상법을 좀 터득해달라. 그게 안되면 노력해 달라. 그래야 두 시간동안 꼼짝못하고, 어두운 극장에 앉아 있어도 의미가 있다. 입장료도 만만치 않다.

이 만만치 않은 입장료를 내고 뭔가 얻는 게 있어야지. 허투루 보고 극장문 밖에 나가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러려면 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 뭔가 얻는 게 있어야지. 가져가는 게 있어야지. 남는 게 있어야지. 그래서 연극을 보면서 자신의 정서도 정화시키고 또 자신의 정신적 양식도 얻고 그래서 연극을 보는 것을 고통으로 생각하지 말고 좋은 연극을 봄으로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고 정신적인 영양가를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연극에 접근해 주길 바란다. 좋은 연극보시고 감상 잘 해주시기 바란다."

-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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