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그리고 음악 4

[나의승의 음악이야기 24]

등록 2003.07.03 13:58수정 2003.07.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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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Me Why/ Tell Me Why/Tell Me Why/Why Can't We Live Together?/Tell Me Why/Tell Me Why/Why Can't We Live Together?
Everybody Wants To Live Together/Why Can't We Live Together?
No More War/No More War/No More War
Just A Little Peace/No More War/No More War/All We Want Is Some Peace In This World//Everybody Wants To Live Together/Why Can't We Be Together?
No Matter/No Matter What Colour/You Are Still My Brother
I Said No Matter/ No Matter What Colour/You Are Still My Brother/Everybody Wants To Live Together/Why Can't We Be Together


이유를 말해봐요/왜 우리는 함께 살수 없는 건가요?/이유를 말해줘요/왜 우리는 더불어 살아 갈 수 없나요?/사람들은 모두 함께 살아가기를 원해요/ 어떻게 우리는 같이 살수 없나요?/전쟁은 이제 그만/ 그저 작은 평화면 족해요/ 전쟁은 이제 그만/ 우리는 이 세상의 평화를 원해요/함께 어우러져 살고 싶어요/ 왜 우린 그렇지 못 한가요/피부색은 중요치 않아요/ 당신은 여전히 내 형제고/피부색은 아무것도 아니지요/왜 우리는 함께 살지 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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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티미 토마스가 남아프리카의 현실을 보고 아팠던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던 노래 'Why Can't We Live Together'의 노랫말이다.

84년 샤데이(Sade)가 불렀고, 재즈 베이시스트인 '카일 이스트우드(Kyle Eastwood)'는 '다이애나 킹(Diana King)'과 함께 연주했다. 음반 제목은 'From There To Here'. 그의 이름 이스트우드는 익숙해진 이름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재즈광, 영화감독, 배우, 제작자이며, 유명 영화제(베를린)의 심사위원장이기도 했다. 그는 아들(카일)이 어렸을 때 즐겨 다니는 재즈클럽에 데리고 다녔는데 그때부터 음악에 매료되었는지 이제는 쓸만한 재즈 베이시스트가 된 것에 상당히 흡족해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노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공존' 또는 '폭력'에 대해서, '평화' 또는 '전쟁'에 대해서 사람들은 무엇이 좋은지 대개 알고 있다. 전쟁이란 적을 죽이거나 아니면 내가 죽어야 하는 일이다. 거기에는 헤아리지 못할 아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화와 이해와 공존의 평화를 원한다. 거기에서 오는 아픔을 알리려 할 때 세상의 어떤 외침보다도 앞선 힘을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음악일 것이다.


인류가 만들어 온 모든 것이 하나의 피라미드를 이룬다고 할 때, 그 피라미드의 정점을 구성하는 곳에는 반드시 음악이 존재하지 않을지….

'신이 흑인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은 음악이다'라는 말이 있다. 더불어 '우리는 왜 더불어 살지 못 하나요?'를 만든 티미 토마스는 히트곡이 몇 되지 않은 무명이지만 흑인 음악 특유의 힘이 실려있는 그 노래와 더불어 유명인이다.


필자는 최근 <드럼라인>(Drum Line)이라는 영화를 보고 '흑인 음악의 힘은 저기에도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흑인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것 같다.

영화속의 드럼전쟁(Drum Battle)은 멕스 로치(밥재즈 시대의 대표적인 드럼 연주자로 클리포드 브라운(트럼펫)과 황금기를 보냈다)의 드럼전쟁을 연상케 하고, 주인공 데븐 마일즈의 얼굴은 돈 체리를 생각하게 한다.

돈 체리는 트럼펫 연주자이면서 아방가르드 또는 프리 재즈의 견인차중 한 사람이었다. 아랫입술을 내민 채로 눈동자에서는 오만한 빛을 띠었던 그가 다시 살아난 것 같도록 연출한 것은 흑인 음악의 혈통 또는 그들이 원하는 그 무엇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마칭밴드(Marching Band)는 가장 위대한 흑인 음악인 재즈의 탄생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전쟁 또는 무력을 이용한 승전은 단 한번도 진정한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역사는 그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우리는 때로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한 영화 속의 음악들을 통해서도 그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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