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세계
옛날 인도에 빨래꾼과 옹기장이가 있었다. 빨래꾼은 빨래를 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었고 옹기장이는 그릇을 만드는 사람인데 어느 날 빨래꾼의 당나귀가 옹기장이네 집으로 들어가 옹기장이가 만든 그릇을 깨고 말았다. 옹기장이는 무척이나 화가 나 펄펄 뛰었다. 빨래꾼은 옹기장이에게 사과를 하고 그릇값을 물어주었다.
얘기는 여기서 일단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두 사람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빨래꾼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옹기장이는 졸지에 자신이 나쁜 놈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앙심을 품게 되었다.
앙심을 품은 옹기장이는 아크바르 황제를 찾아갔다. 빨래꾼을 궁지에 몰아넣을 궁리를 하고 간 것은 당연한 일. 황제는 옹기장이의 속셈을 알면서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빨래꾼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이 때 빨래꾼을 궁지에서 구해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며 아크바르 황제를 모시고 있는 재상 비르발이다.
인도 무굴제국의 3대 황제이며 현군이라고 일컬어졌던 아크바르와 재상 비르발이 엮어나가는 이 우화집은 참 재미있다. 두 사람은 군신간이지만 환상의 콤비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서로 도와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간다.
비르발의 지혜는 정말이지 배우고 싶을 만큼 현명하다. 비르발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풀게 되는지 자못 궁금하고 진지해져서 책장을 넘기게 한다. 곳곳에 들어 있는 삽화는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신세계사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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