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섬, 맑은 날

등록 2004.04.07 21:53수정 2004.04.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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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았다 떴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아주 싱싱한 목포 먹갈치
생 갈치가 여덟 마리 한 박스에 만원
자 눈을 감았다 떳다 하는
갈치, 갈치가 왔어요 갈치

개 삽니다 개, 큰 개, 작은 개
도사견이나 세파트
염소도 삽니다
자 개 차가 왔어요 개
염소 차가 왔습니다 염소 차
개 파세요 개
개 삽니다
고양이나 강아지 염소새끼나 염소
큰 개, 작은 개, 도사견이나 세파트
개 삽니다 개
마을에 개 차가 왔습니다

알 낳는 닭이 세 마리 만원
닭 사세요 닭
꼬꼬닭이 세 마리 만원
토종닭도 있습니다
털을 송송 뽑아 깨끗이 손질해 드립니다
닭 사세요 닭, 닭 차가 마을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자 눈을 감았다 떴다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갈치,
갈치 차가 마을 앞을 지나갑니다
마을에 개 차가 왔습니다
닭 사세요 닭, 닭 차가 마을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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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섬 활동가입니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당신에게 섬><섬을 걷다><전라도 섬맛기행><바다의 황금시대 파시>저자입니다. 섬연구소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isla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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