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꽃이선희
계절의 변화가 실감날 정도로 급변하는 혁명같은 시기가 있다면 바로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천천히 봄이 오는가 싶다가 이젠 달음박질을 해도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산야에 꽃이 피었다 지고 있습니다.
모든 꽃들과 눈맞춤을 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만난 꽃들 모두 소중한 인연이려니 생각하며 그 꽃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꽃을 대하는 사람들마다 꽃을 사랑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어떤 분은 조심스레 꽃잎을 한 장 따서는 책갈피에 끼우는 분들도 계시고, 꽃향기를 맡는 분들도 계시고,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계시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고,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 사랑하는 것을 닮아가게 되니 참 좋은 일입니다. 들꽃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면 참 따스한 사람들임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