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 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뭐 여행의 기본이지요. 그 나라 돈에 대해 아는 건요!
형태에 따라 분류하자면 '동전'과 '지폐'로 나눠집니다. 동전은 1마오(角), 5마오, 1위엔(元)짜리가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가끔 1펀(分, 1/10 마오)짜리 동전을 1마오인냥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1펀은 구경하기가 참 힘든데도 말입니다. 하하하!
지폐는 1마오, 2마오, 5마오 그리고1원, 2원, 5원, 10원, 20원, 50원, 100원 짜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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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마오(角)짜리 지폐입니다.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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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엔(元)짜리 입니다. ⓒ 최광식
주의하실 점은 바로 '가짜돈(위폐)'입니다. 50원, 100원짜리 특히 100원짜리는 가짜 돈이 많이 있습니다. 소액권에 속하는 10원, 20원짜리도 가짜 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왠지 가짜 돈하고는 인연이 없더군요. 그런 것도 나름대로 여행의 재미에 속하기도 하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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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낡은 것이라 죄송합니다. ⓒ 최광식
여행하시는 분들은 특히 암달러상에게서 환전하시거나, 거스름돈을 받았을 때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를요! 왜냐면 종종 '외국여행객'을 상인들이 가지고 있던 '위폐처리용'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짜 돈 을 확인하는 좋은, 확실한 방법은 '자외선감별기'를 들고…, 농담입니다. 그런 걸 들고 여행을 할 수는 없지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청각이용법'
제가 즐겨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흔들어서 경쾌한 소리가 나면 '진짜'입니다. 경쾌한 소리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우리나라 만원, 오천원권을 한번 흔들어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모조지 흔드는 소리처럼 '빠닥빠닥' - 흠, 의성어라 좀 표현이 - 한 소리가 나면 일단 안심입니다.
- '시각이용법'
'청각이용법'과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 지폐에도 있는 것처럼 '음영'부분을 확인하는 방법이지요.
- '촉각이용법'
때를 미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지폐표면을 밀어서 때(?)가 나오면 가짜입니다. 이건 '중국상인'들이 자주 이용하더군요. 정확히 어느 부분을 미는지는 관찰력 부족으로 모릅니다.
자! 이번에는 '돈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문화충격'을 느끼는 장소는 보통 '화장실'이고요. '문화충돌'을 겪을 때는 보통 거스름돈을 받을 때입니다. 두 손도 아니고 한손으로 팽개치듯 던져 주거든요. 모르고 가신 분들은 정말 황당하게 생각하시죠. 화를 내시는 분도 봤습니다. 같이 집어던졌다는 분도 계셨고요.
제가 보기에는 '돈'을 천시했던 '유교문화'의 흔적 같더군요. 이런 충돌(?)은 여행자가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지요. 같이 던지시면 싸움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던진다'는 보통 '얼굴'을 향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중국 상인'들은 외면하듯 팽개치듯 건네줍니다. '그렇구나!'하고 넘어가셔야 하지요.
그리고 돈에 관해 뭐가 있을까요?
'돈의 가치'도 알아보시죠! 제가 여행했을 때 1원당 170원(한국원)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130원(한국원)정도 하더군요. 국력이 많이 신장한건가요? 하하하
중국 돈 1원이면
ㅇ 버스비
ㅇ 좋은 라이터 한 개
ㅇ 제철 과일 반근에서 1근 (500g)
ㅇ 삶은 계란 2개 (관광지나 특수지역은 1개)
ㅇ 간단한 아침식사
('요우타우'라는 꽈배기 0.5원 그리고 콩국물 0.5원)
ㅇ 일간지 2부
ㅇ 생수 작은 병
제 경험으로는 한국물가의 1/4~1/5정도더군요. 가전제품을 제외한 일반적인 물가를 말하는 겁니다. 먹을거리는 경우에 따라 특히 과일종류는 1/10 정도로 저렴합니다. 수박은 한 근(500g)에 0.4원까지 내려가고요. 포도는 1원정도합니다. 삼겹살 한 근은 보통 6~8원정도하지요.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하지만요.
그럼 숫자도 알아보시죠!
이(1), 얼(2), 싼(3), 쓰(4), 우우(5), 류(6), 치(7), 빠(8), 지우(9), 스으(10)
높이고, 낮추고, 끌어올리고 하는 성조(聲調)가 있어서 한글로 표현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얼추 통할 겁니다. 하지만, 쓰(4)와 스으(10)는 정말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중국도 워낙 사투리가 달라서, 한국과는 다르게 서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표현을 같이 하지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1에서 5까지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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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은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내는 겁니다.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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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은 손가락은 모으면 되고요.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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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은 엄지와 검지를..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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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는 검지를 구부리면 됩니다.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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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의 표시방법중 하나입니다. 주먹을 쥐는 거지요.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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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의 표시방법중 하나, 검지 두 개를 교차합니다. ⓒ 최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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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의 표시방법중 하나,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군요. ⓒ 최광식
그리고 돈에 대해 마지막으로 '여행팁'을 소개드리겠습니다.
ㅇ 고액권을 소액권으로 바꿔 다니셔야 합니다. 잔돈이 없으면 귀찮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버스 탈 때나 싼 물건 살 때 고액권 꺼내면 안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20원 이상짜리 물건 사실 때는 100원짜리 꺼내서 미리 잔돈으로 쪼개놓으시면 정말 여행이 편해집니다.
ㅇ 지갑에서 직접 고액권을 꺼내는 건 안 좋습니다. 주머니에 한두 장 넣어두고 주머니에서 꺼내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ㅇ 50원, 100원짜리를 받게 되는 모든 경우에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조금만 이상한 느낌이 드시면 다른 지폐로 바꿔달라고 하면 됩니다. 중국어가 안 되시면, 손으로 바꾸자고 흔드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돈'도 확실해 졌습니다.
산동 평도에서 배나온 기마민족 자티올림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인터넷한겨레-차이나21-자티의 중국여행(http://bbs.hani.co.kr/Board/tong_tour/list.asp?Stable=tong_tour)'과
중국배낭여행동호회인 '뚜벅이 배낭여행(http://www.jalingobi.co.kr)'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여행에 필요한 자료는
'인터넷한겨레-차이나21-여행자료실(http://bbs.hani.co.kr/Board/tong_tourdata/list.asp?Stable=tong_tourdata)'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중국어를 잘 하시거나 중국에 생활하시는 분들 대상이 아니라 중국을 (배낭)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필자주: 2005. 2월 기준 중국원 1원 = 한국원 130원 팔 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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