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0m 아래에 있는 기차역

[서규호와 함께 떠나는 낭만과 추억의 일본기차여행]

등록 2018.01.16 17:45수정 2018.01.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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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이시 역  외부에 위치한 쓰쓰이시 역사
쓰쓰이시 역 외부에 위치한 쓰쓰이시 역사서규호

일본 니가타 현. 동해 방면으로 최근에 호쿠리쿠신칸센 개통과 함께 사철인 에치고토키메키철도(えちごトキめき鉄道)의 신기한 지하 역이 있어 소개합니다.

예전 호쿠리쿠신칸센 개통 전 이토이가와 역에서 나오에츠 역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JR서 일본의 신에츠혼센의 지하 역으로 유명한 쓰쓰이시 역입니다.


쓰쓰이시 역 쓰쓰이시역 입구의 안내도
쓰쓰이시 역쓰쓰이시역 입구의 안내도서규호

지난번에 소개 해 드린 도아이 역이나 유비소 역 같이 지하에 위치한 역으로 유명한 역입니다.

지금은 사철로 바뀌어서 운영하는 주체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이 역은 지하 40m에 위치한 역입니다.

이 역은 동해의 해안에서 전장 1만 1353m의 구비키 터널(くびきトンネル)이 생기면서 쓰쓰이시 주민을 위해 만들어진 역입니다. 터널이 워낙 깊다 보니 역 입구와 승강장은 계단으로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아이 역과 같은 이치입니다.

쓰쓰이시 역 쓰쓰이시 역 지하 대합실
쓰쓰이시 역쓰쓰이시 역 지하 대합실서규호

쓰쓰이시 역에 도착하면 수직거리로 40m를 내려 갑니다. 에스칼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없이 오직 계단을 통해 승강장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행선까지는 290계단 거리로는 176m, 상행선 까지는 280계단 212m를 가야 합니다. 승강장 내부는 조명에 의해 간신히 앞이 보일 정도 입니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는 아무도 이 승강장에 없습니다. 바람만이 강하게 붑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열차를 이용하는 분들은 문을 열고 바깥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 주사기의 피스톤을 밀 때처럼 엄청난 바람이 불어 오기 때문이죠.

하루에 이용하는 60여 명의 이용객들은 이런 바람을 피하기 위해 시간에 맞추어서 지하 대합실에서 문을 닫고 기다립니다. 승강장은 매우 협소해 2명이 겨우 교행할 정도의 폭을 가지니 열차가 접근 할 때에는 안전한 대합실에서 문을 닫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JR 시절에는 위험 방지 차원에서 역무원 5명이 교대로 상주하면 손님에 대한 안내와 지상 역사와 연락을 하고 있었고 열차 도착 시에는 지상역무원이 승강장까지 내려와 손님을 배웅했습니다.

쓰쓰이시 역 열차가 출발 준비 중인  쓰쓰이시 역
쓰쓰이시 역열차가 출발 준비 중인 쓰쓰이시 역서규호

에치고토키메키철도철도 이관 후에는 1명의 직원이 승강장의 안전을 위해 열차 출도착 시간 근처에는 매표 창구의 업무는 중단 하고 승강장에서 승객의 안전을 관리합니다.

계단을 다시 오르는데 지난번 소개한 도아이 역처럼 에스칼레이터를 설치하려던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바람소리가 강하게 들려오는 쓰쓰이시역 역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이런 특이한 역을 만나기 위해 철도 메니아들은 가끔씩 이 역을 방문합니다.

역사 안에는 쓰쓰이시 역 스탬프도 준비되어 있어 열차 스탬프를 모으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도장을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찾아가는 법
도쿄에서 호쿠리쿠 신칸센 도야마 방면 이토이가와 역 하차 후
에치고도키메키 철도 나오에츠행 보통열차 탑승
#쓰쓰이시역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니가타철도여행 #일본철도여행 #일본지하에있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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