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퍼스 센터 뒤뜰에 있는 슈트와 BCD 건조대. 다이빙이 끝나면 세척을 하고 저곳에 걸어서 말린다.
Octopus Dive Center 제공
다이빙 입수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비치 다이빙과 보트 다이빙이다. 보트 다이빙은 장비를 다 착용하고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비치 다이빙은 걸어서 입수한다. 다합은 거의 모든 포인트가 비치 다이빙이다. 비치 다이빙 입수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핀은 가슴 높이 수심에서 신는다. 핀을 신고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디플레이터를 눌러서 BCD 안에 있는 공기를 전부 뺀다. 입수할 준비가 되면 그 자리에 앉은 다음 물 바닥으로 잠영하듯이 들어가야 한다. 철퍼덕하면서 수면에 누워버리면 안 된다. 마찰면이 커서 가라앉지 않는다. 초보자들은 의외로 잘 뜬다.
몸이 뜨면 양성부력이고 가라앉으면 음성부력이다. 다이버들은 중성부력을 유지해야 한다. 중성부력은 그 수심에 맞는 물과 같은 무게를 유지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중성부력 찾기가 어렵다. 능숙한 다이버들은 호흡만으로도 중성부력을 맞춘다.
예를 들어보자. 5m에서 중성부력을 유지했다. 그런 다음 10m로 들어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수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공기 공간이 작아진다. 이때는 인플레이터를 눌러서 공기를 채워주어야 한다. 20m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기를 되레 넣어주어야 한다.
반대로 30m에서 올라올 때는 줄어들었던 공기가 자연스럽게 커진다. 디플레이터로 공기를 빼줘야 한다. 혹시 공기를 늦게 빼서 상승하면 재빠르게 디플레이터를 길게 눌러야 한다. 중성부력이 맞춰졌다 싶으면 몸을 수평으로 만들어서 킥을 차면 된다.
다이빙은 속도가 아니다. 미지의 세계를 구경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위적인 공기 공간을 만들어서 물속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는 마스크가 있어야 한다.
마스크는 얼굴에 대고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공기 새는 공간이 없어야 한다. 착용했을 때는 머리카락 한 올도 들어가지 않게 단속해야 한다. 머리카락을 따라 물이 들어간다. 남자들은 수염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팔자 주름 등 얼굴 근육이 움직일 때도 물이 들어간다. 그래서 제일 처음 배우는 스킬이 마스크 물 빼기이다.
마스크 착용도 신중해야 한다. 귀 위로 끈이 오게 한다. 귀 중간에 걸치면 수압이 높아질 때 고통스럽다. 마스크를 꽉 조여서도 안 된다. 수압이 놓으면 압착이 생긴다. 눈이 빠질 듯 아프고 심할 때는 실핏줄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코를 풀 듯이 흥, 하고 공기를 내보내 주면 풀어지지만 처음부터 주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스크는 코까지 완전히 가려야 한다. 코로 숨을 쉬어서는 안 된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다이빙할 때 코 역할은 이퀄라이징할 때뿐이다. 동양 사람들은 코가 낮기 때문에 손으로 코를 꽉 쥐어주고는 풀듯이 킁, 해야 귀가 열린다. 이퀄라이징 하는 방법은 이 외에도 침을 삼키기도 하고 턱을 움직이기도 한다.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마스크 스커트 부분은 스노클링과 달리 굉장히 부드럽다. 유연성이 있어야 이퀄라이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종류는 일안, 이안, 삼안 식이 있다. 종류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눈이 좋지 않아 렌즈를 교체해야 하는 다이버는 이안 식 마스크가 좋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수영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수영하는 사람은 코로 숨쉬기가 쉽다. 버블이 형성되어 공기 공간에 물이 들어온다. 절대 코로 숨을 쉬어서는 안 된다. 킥도 굉장히 빠르고 손을 사용하려고 한다. 다이빙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 킥도 아주 느리게 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