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개미굴에 침입하여 개미 알과 애벌레를 먹고 자란다.
이상헌
이렇게 안전한 굴에 자리를 틀고 개미 알과 유충을 먹으면서 성충으로 자라난다. 크기가 20mm 정도로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도 비슷한 생태를 갖고 있다. 때때로 이들 부전나비류는 개미 집단을 전멸에 이르게 만들기도 한다.
한편, 민무늬귤빛부전나비는 개미의 경보 페로몬을 풍겨서 검은풀개미 등을 끌어모은다. 호위병을 모이게 하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다. 애벌레는 참나무잎을 먹으면서 간식으로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호의가 계속되니 염치없게도 남의 가축을 훔쳐먹는 셈이다. 주는 것 없이 기생하는 부전나비로는 산푸른부전나비, 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 잔점박이푸른부전나비등이 있다.
설탕물로 최면을 걸어 자식을 바치게 만든다.
담흑부전나비는 일본왕개미 또는 한국홍가슴개미에 기생하며 마쓰무라꼬치치레개미는 쌍꼬리부전나비를 돌본다. 꼬리를 쳐드는 습성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몸 길이가 5mm 정도 한다. 일개미는 부전나비 애벌레를 개미집으로 운반하여 보호를 해주며 댓가로 배 끝에 있는 한 쌍의 돌기에서 감로수를 얻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