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근
윤소정
칡의 뿌리인 갈근은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약재이다. 갈근이 들어가는 한의학 처방인 갈근탕은 감기에 걸렸을 때 주로 찾는 한약이기도 하다.
갈근의 맛은 약간 달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땀이 나게 하며 열을 내린다.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목뒤와 등이 뻣뻣할 때 좋다.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갈증을 가시게 하며, 설사와 이질을 다스린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어, 갱년기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뇌와 관상 혈관의 혈류량을 늘려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에 사용한다. 금단현상에 의한 불안, 우울증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또한 당뇨와 당뇨합병증의 예방과 치료에 오래전부터 활용해 왔다.
갈근탕은 땀은 나지 않고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면서 목덜미와 어깨, 등이 당기고 아픈 감기에 좋다. 또한 눈이 충혈되고 아프거나 코가 마르고 귀에 염증이 있을 때,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불편할 때, 두드러기가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