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만개한 겹벚꽃4월 말 만개하기 시작해 5월 초중순까지도 그 모습을 유지하는 겹벚꽃
고광빈
서산 개심사를 찾은 지난달 28일, 개심사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꽃이 만개한 벚나무가 2km가량 줄지어 있었다. 절 입구에 세워진 일주문은 지나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곳곳이 벚꽃으로 물든 개심사의 풍경이 펼쳐진다.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개심사는 이른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654년 창건 이후 산불로 소실된 절을 중건하는 등 몇 번의 보수 작업이 있었지만, 초기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약 13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산 개심사를 봄으로 물들인 겹벚꽃은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매력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