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카페에서 일 하는 아가씨, 하녀 복장을 하고 있다맛객
화려한 날은 가고, 노래 제목이 아니다. 오늘날 일본 중장년층 남성의 현주소다. 일본을 취재하고 돌아온 이명옥 시민기자의 기사 타이틀은 <일본에선 남편이 아내 외출 막으면 이혼감?>이다. 기사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왜, 어디에, 무슨 볼일이냐?"고 묻는 간 큰 남편은 더 이상 없다는 게 일본 주부들의 공통된 대답이었다. 혹 "가지마!"라고 말한다면 당장 이혼감이란다. 하기사 일본 중년 부인들의 욘사마 열풍을 비롯한 한류 붐을 감안하면 그다지 이상한 얘기도 아니다.
여성상위 시대가 된 일본. 다시 말하면 일본 주부의 전형인 순종적인 아내는 더 이상 없다는 말이다.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진지 오래,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정년을 맞으면 날아드는 이혼장. 릿교대 이종원 교수가 일본에 와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도 어떤 부부의 이혼인데,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난 부인이 남편에게 하는 말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인사 한마디 남기고 외출 후 이혼장을 보내왔다고 한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고 실화라고 하니 일본, 연구대상이다.
이젠 중년 남성의 수난시대가 된 일본, 그 곳에 메이드카페가 생겨난 건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메이드카페? 일본에서 메이드(Maid)란 '시중을 들어주는 하녀'란 뜻으로 간호사나 학생 복장의 미소녀들이 손님의 시중을 들어주는 곳이다. 일종의 컨셉트 카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