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상 부천함에서 광양함을 방문하고 돌아온 천안함 실종자 가족이 직접 그린 천안함 내부 구조도를 보며 가족들에게 수색작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항해 중인 함정은 24시간 근무체제이기 때문에 하루를 8시간으로 나누는 '3직제'로 운영된다.
1직은 제일 고된 야간근무로 오전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다시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한다. 밤새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다들 꺼리는 시간대다.
2직은 오전 4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한다. 1직보다는 낫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고역이다. 함정 입출항이 대개 이때 이뤄지고 바다 위에 닻을 내리고 정박하는 '투묘'도 이 시간일 때가 많다.
마지막으로 3직 근무는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일한다. 인체 생활리듬과 그나마 비슷해서 승조원들이 가장 선호한다.
당직 순서는 출동 때마다 순번대로 바뀐다. 이번 출동기간에 1직 근무를 섰다면, 다음 출동 때는 2직 근무를 서는 식이다.
또 배에서는 하루 4끼 식사를 하는데, 당직자가 아닌 승조원들은 오후 9시를 전후로 해서 야식도 먹고 휴식을 취한다.
물론 비상상황에서는 직의 구분 없이 승조원 전원이 배치된다. 남기훈 상사나 생존자들처럼 간편복을 입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남 상사뿐 아니라 생존한 천안함 승조원들도 구조될 때 전투복이 아닌 체육복이나 내복을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