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통합진보당 후보가 지난 3월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후에 참가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정훈
이지애 후보가 맞서 싸우는 상대는 새누리당의 3선 국회의원인 김태환 후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서 3선의 국회의원과 맞서 싸운다는 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지애 후보는 "3선인 김태환 새누리당 후보를 견제하고 대안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출마했다"며 당당하게 맞서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후보는 "이 땅의 청년으로 살아가면서 참 많이 힘들었다"며 "학원강사도 하고 야간에 공장에 나가 일도 하면서 누구보다 청년들의 아픔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더이상 청년들이 이 땅에서 고통 받으면서 살지 않도록 우리 청년들을 대표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긴 머리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번 선거 때문에 머리를 잘라서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다"며 "동네 반장선거도 아닌 국회의원 선거에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 안에 분노하고 공감하고 살아왔던 삶과 청년들의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야간에 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했는데 일이 많으면 많은 사람들을 찾으면서도 일이 없으면 가차없이 자르더라"며 "처음엔 100명이었는데 점차 잘려서 나중에는 2명밖에 안남더라. 비정규직의 설움이 이런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출마한 구미을 선거구에는 구미4차공단이 있고 농촌이 혼재한 도농복합지역이다.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와서 일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외지에서 온 청년들은 공장의 기숙사에 5~6명이 함께 잠을 자며 일을 하거나 조그만 원룸에서 4~5명이 함께 지낸다. 그래서 이 지역 유권자들의 평균연령도 만 30세가 안 된다.
이 후보는 "이번에 나온 후보들 모두가 젊은 사람들의 애환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 삶이 바로 우리 세대의 삶이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정책피켓을 들고 유권자들을 만날 것이다. 어머니를 만날 때는 보육정책, 노동자를 만날때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조보다 이쁘다는 말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