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추암해변. 오른쪽 높이 솟은 건물은 이사부사자공원 전시관.
성낙선
강원도 동해안의 여름 해변들이 개장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속초시는 7월 2일 동해안 대표 해변 중 하나인 속초해변 개장을 앞두고 기반시설물을 대폭 확충하거나 해변 운영 시설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속초시는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해변을 개장한다.
속초시는 해변 남문 옆 1800평 부지에 야영데크 50동과 일반텐트 100동 규모의 캠핑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기존 오토캠핑장 내 샤워시설과 탈의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그리고 해변 중문 앞에는 200여 미터 구간에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한다.
속초시는 조개캐기, 전국 백사장 여자 씨름대회 등의 기존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린이 안전해수풀장, 얼음 해변, 조명탄 아래 밝게 빛나는 밤바다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속초시는 해변에서 일어나는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일소하고 해변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속초경찰서와 속초해양경찰서, 속초소방서 등과 합동으로 24시간 행정봉사실과 여름파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해시는 시 직영으로 운영하는 망상해변을 '고객 만족도 1위 해변(2011년 8월 소비자보호원 조사)'에 걸맞은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해변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시는 특히 올해 피서객들이 여름휴가를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백사장에서 사발이(ATV)를 운행하고 영업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화장실, 급수대, 야영장 등 청소 취약지구에 청소 인부를 고정 배치한다.
동해시는 해변 개장 전, 7월 4일을 '일제청결의 날'로 정하고 지역 내 관광지, 산간계곡, 생활주변, 주요 도로변에서 오염물질, 쓰레기 등을 수거할 예정이다. 동해시 해변은 7월 13일부터 개장한다.
양양군 역시 쾌적한 환경을 해변에 샤워장을 신축하거나 개선하는 등 주변 시설물들을 깨끗이 정비하고 있다. 설악해변은 7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낡은 샤워장을 개선하고, 38해변은 1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샤워장과 해변 운영을 위한 관리사무실 등을 신축하고 있다.
양양군은 낙산해변 등 지역 내 19개 해변의 낡은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필요한 시설을 보충함으로써 양양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계획이다.
비가 적게 내리고 무더운 날씨 계속돼 피서객이 크게 증가할 듯강원도에는 91곳에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이중 시범해수욕장이 15곳, 일반 해수욕장이 27곳,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수욕장이 49곳이다. 이중 시군별 대표 해수욕장은 고성 화진포해변, 속초해변, 양양 낙산해변, 강릉 경포해변, 동해 망상해변, 삼척 삼척해변 등이다.
강원도 여름 해변은 7월 2일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7월 13일까지 개장을 완료해, 8월 30일 해변 운영을 마친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 해 잦은 기상악화로 피서객들이 전년도 대비 24.3%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한 영향과 엘니뇨 지역의 기온이 상승해 강수량이 적으면서 무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전망돼 피서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을 3천만 명으로 잡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여름 해변을 운영하면서 첫째 피서객들의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증진하고, 둘째 차별화된 고품격의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셋째 관광상품개발 및 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3대 특별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또한 해변 운영 기간 중 '종합상황관리반'을 운영해 물가지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숙박요금 협정요금제, 각종 이용료 가격 상한제 등의 제도를 시행해 바가지요금 등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군별로 해변 개장 일자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강릉시는 7월 13일부터 8월 27일까지, 동해시는 7월 13일부터 8월 26일까지, 속초시는 7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삼척시와 고성군은 7월 13일부터 8월 19일까지, 양양군은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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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강원도 해변 찾는 피서객 3천만 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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