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대통령 사진 합성 의혹

정만규 사천시장 후보 선거공보물 ... 무소속 송도근 후보 "용서 받을 수 없어"

등록 2014.05.28 18:25수정 2014.05.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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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과 합성한 장면의 사진을 선거공보물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허위사실공표 시비가 일고 있다.

새누리당 정만규(73) 사천시장 후보는 선거공보물 3면에 박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의 사진을 실어 놓았다. 그런데 이 사진은 합성 의혹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사천시장 후보 선거공보물 사진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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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만규 사천시장 후보는 선거공보물 3쪽에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의 사진을 실었다. 해당 사진은 합성 의혹을 받고 있다. ⓒ 선거관리위원회


무소속 송도근(66) 후보(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는 28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사진 합성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며 "즉각 사퇴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송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려 있는데, 누가 보더라도 합성된 조작 사진"이라면서 "대통령의 모습은 작게, 그러나 정 후보의 모습은 크게 해 마치 정 후보가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예우를 받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 후보는 "정 후보는 그렇게 해서라도 '박(박근혜)심'을 이용해 표를 모으고 싶느냐. 선관위는 조사를 해 봐야 안다고 하고 아마도 선거가 끝나야 본격 조사가 될 것 같은데, 정 후보가 밝혀달라"며 "공직선거법에는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로 조작행위를 할 경우 징역 5년 이하 내지 벌금 3000만원 이하의 벌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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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송도근 사천시장 후보는 28일 오후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정만규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합성한 사진을 사용했다며 들어보였다. ⓒ 송도근후보캠프


이에 대해 정만규 후보는 뒤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사천 방문 시마다 만남을 가졌는데 굳이 합성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제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원본이 여러 장 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다른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사진 합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정만규 후보 선거공보물의 사진 합성에 대해 선거법 위반 저촉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 후보측에 사진 합성 여부와 관련한 해명자료를 요구했다"며 "자료를 받아 본 뒤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시장 선거 #정만규 후보 #송도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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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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