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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떴다방' 안철수, 역사의 뒤안길로 보낼 것"

경기 성남분당갑 공식 출마선언... "대통령꿈 가지고 정치한 사람" 비판

등록 2022.05.09 12:09수정 2022.05.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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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안철수로 상징되는 가짜 '새정치'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엄숙한 책무를 부여받았다. 정당과 지역구를 투기의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정치인이 안철수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기 성남분당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이 9일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맹폭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마치고 같은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안 후보는 이날(9일) 같은 당 박민식 전 의원의 출마 포기로 사실상 경기 성남분당갑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관련기사 : 분당갑 출마 선언 안철수 "윤석열, 경기도 선거 걱정" http://omn.kr/1ys3d).

김병관 후보는 이날 "안철수 후보를 '떴다방' 정치투기꾼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가 정계입문 후 창당·합당·분당 등 여타 다른 정치인들보다 본인의 정치적 이득에 따른 혼잡한 길을 밟으면서 스스로 내걸었던 '새정치'란 가치를 오염시켰단 주장이었다.

구체적으론 "2013년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는 상계동이다'를 외치던 떴다방, 2014년 개혁진보를 내세우던 새정치민주연합 속 떴다방, 2016년 호남 지역주의에 기대었던 국민의당 떴다방, 2018년 중도보수의 표심에 기대었던 바른미래당 떴다방,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의 보수집권 떴다방, 2022년 윤석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나온 공동정부 떴다방"이라며 "속된 표현이지만 '떴다방 정치'말고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정치투기를 하면서 '새정치'라 말하니 이제 그 단어는 다른 어느 누구도 쓸 수 없을 만큼 오염됐다. 이제 김병관이 안철수 후보의 떴다방 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겠다"며 "단언컨대, 이번 분당갑 보궐선거가 안철수 후보의 마지막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분당판교는 철새서식지로 부적절한 곳"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국회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김병관 후보는 '성남분당갑 지역이 본인 가족의 터전이자 자신이 창업한 회사가 있는 곳이고, 특히 자신이 2016년 총선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던 곳'이라며 "분당판교는 철새서식지로 부적절한 곳이다. 누군가의 당권, 대권으로 가는 환승장으로 쓰기엔 너무 소중한 공간"이라고도 강조했다.


2013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던, 또 그 이후엔 서울시장 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후보가 성남분당갑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2016년 영입 당시 당에서 제안했던 '양지'들을 모두 거절하고 20여 년 동안 한번도 민주당이 이기지 못했던 분당갑 등판을 자처했다"며 "저의 아이들이 자란 곳이자 가족의 생활 터전이며, 열정을 다해 키웠던 회사가 분당판교에 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하였으나 국회의장 비서실장, 디지털혁신자문관을 거치며 내실을 다지고, 품격을 더했다. 경영에 국정과 행정을 더하고, 의정이 합쳐지며, 김병관은 많이 성장했다"며 "40대 차세대 리더로, 분당갑 국회의원으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가 "분당갑 지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다.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안 후보는 2005년 학업을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후엔 교육자와 정치인의 삶을 살았다. 17년 동안의 삶은 경제전문가나 IT전문가라고 불리기엔 부족하다"며 "제가 보기엔 그런 주장을 하기엔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꼬집었다.

또한 "안 후보는 '대통령 꿈'을 가지고 정치를 해오신 분이라 생각한다. 항상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없다"며 "지역주민들이 김병관의 진심과 가치를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관 #성남분당갑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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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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