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탈의 잔재 속에서도 시민들의 요청으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김하늘
지난 9일 자원상담원들의 책상까지 무단 침탈된 후 잔재만 남은 YMCA시민중계실에 시민들의 상담요청이 끊이지않아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상담을 위해 시민중계실을 찾은 한 시민은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섬뜩했다"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서울Y가 개인 영리기관도 아니고 봉사기관으로 시민을 도와줘야 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특히 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깡패들처럼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그는 자원상담원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그냥 돌아가려 했으나 상담을 하게 되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전화로 상담 예약을 하고 찾아온 다른 시민은 "상담원이 전화 상으로 놀라지 말고 오라는 말을 듣고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와보니 이해된다"며 "시민권익을 위해 애쓰는 시민중계실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은 서울Y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중계실을 찾은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무단 침탈에 한결같이 분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