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개혁운동 사무실 침탈 당해

서울YMCA 직원 동원 책상 등 집기 걷어가...촬영카메라도 파손

등록 2003.01.09 14:10수정 2003.0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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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도중 옷이 찢겨진 한 실무자가 책상이 들려나간 자리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저지 도중 옷이 찢겨진 한 실무자가 책상이 들려나간 자리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변선희
8일 오전 9시경 서울YMCA Y개혁운동 소속 사무실이 침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시 10분경부터 2시간에 걸쳐 서울Y 기획 행정국 직원, 각 지회 관장 및 실무자 등으로 보이는 50여명의 남자 직원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 책상을 들어내며 별관 1층, 3층을 비롯 본관 신용사회운동사무국, 기획부 순으로 Y개혁재건회의 소속 실무자, 자원봉사자의 책상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Y개혁재건희의 소속 실무자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고 권연주 회원이 허리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를 촬영하던 신용사회운동사무국 실무자는 촬영 도중 카메라를 뺏기지 않으려다 손에 피멍이 들었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카메라는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내용물까지 모두 강탈당했다.

Y개혁재건회의 소속 실무자들은 '누가 어떤 근거로 이런 일을 하느냐'며 저지했으나, 이에 대해 책상을 걷어내던 직원들은 '방침'이라며 '누구의 방침이냐'는 물음에 '모른다'로 일관했다.

책상을 빼내던 일부 직원들은 "XX놈들, 너희들이 Y직원 맞아?"하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11시경까지 1층 사무실은 3개의 책상만 남겨진 채 모두 빼내졌고, 3층은 1개의 책상과 회의 테이블 2개, 신용사회운동무국 3개의 책상과 회의테이블, 기획부는 1개의 책상이 들려나간 상태다.

11시 30분 현재 1층 사무실 시민중계실 자원봉사자 3명의 책상도 들려나가 엉망이 돼 버린 사무실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책상까지 들려나간 시민사회개발부
자원봉사자들의 책상까지 들려나간 시민사회개발부변선희

책상과 회의 테이블이 없어진 시민사업팀 사무실
책상과 회의 테이블이 없어진 시민사업팀 사무실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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