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 황제들
이상기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는 기원후 128년 아나톨리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그리스 문화와 로마의 정치를 정착시키려 노력했다. 이를 위해 도시를 정비하고 신전을 세웠으며, 왕정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통치기반을 만들어 나갔다. 로마시대 황제가 조각과 동상으로 만들어져 찬양되었으며, 황제 얼굴이 들어간 주화를 발행해 유통시켰다. 금화를 만드는 전통은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시대부터 확인된다. 이곳에는 헬레니즘시대 알렉산더 대왕 주화가 전시되어 있다. 로마황제로는 아우구스투스부터 네로,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주화가 보인다.
이들 황제의 얼굴은 대리석 흉상으로도 남아 있다. 아우구스투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상은 금방 알 수 있다. 다른 황제와 황비의 모습도 있는데 이름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전사의 모습을 한 황제 전신상도 있다. 이곳에는 또한 로마시대 금제 용기와 장식품도 보인다. 이들 장식에서 사자와 독수리, 꽃과 당초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처럼 유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설명을 붙이지 않아 로마시대를 개관하고 학술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로마시대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는 데 만족해야 한다.
튀르키에 황제의 초상과 장신구 구경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