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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4월 12일 거리 행진 중인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시위대. 출처-3·15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 사진집> ⓒ 315의거기념사업회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권이 저지른 3.15부정선거와 권위주의 통치에 항거해 일어났던 3.15의거 당시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학생과 간호사들도 시위에 참여했다는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 결정이 나왔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기, 진실화해위)는 6일 회의를 열어 장아무개(마산)씨 등 9명이 3.15의거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발해 창원마산지역에서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유혈민주화운동우로, 당시 경찰 등 공권력의 총격 등으로 시위 참여자에 대한 폭행과 구금, 고문 등 다수의 사상자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결과, 장아무개씨 등 9명은 3.15의거 당시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성지여자고등학교 학생과 도립마산병원 간호사로 시위에 개별적으로 참여하거나 학생 단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신청인들이 진술조사에서 시위 참여 사실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참고인들의 진술에서 신청인의 시위 참여 사실을 확인했으며, 신청인들의 진술이 3.15의거 시위와 관련한 각종 문헌 자료나 언론보도 등과 부합한 점 등을 통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15의거 당시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학생이었던 신청인 조아무개씨는 그해 3월 15일 밤, 도립병원 인근에서 시위에 참여하다가 경찰의 발포 후 도망치는 시위군중을 기숙사에 숨겨줬으며, 4월 11일 마산시 소재 8개 고등학교 회장‧부회장 등이 모인 간부 회의에 동교해 회장 양아무개·이아무개씨와 함께 참여해 시위 계획을 논의했다.
또 조씨는 4월 12일 오전 10시께 미리 준비해 둔 공명선거 관련 펼침막을 들고 전교생과 함께 학교를 나와 마산시청, 마산경찰서 등으로 시가행진을 했다고 진술했다. 진실화해위는 "4월 12일 학교 단체 시위를 위한 고등학교 학생 대표자들의 사전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의 신청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도립마산병원 간호사였던 신청인 김아무개씨는 "4월 11일 저녁 7시께 후배 조아무개 등과 기숙사를 나와 마산시청 등에서 시위대에 합류해 시가행진을 했고, 4월 12일에도 마산간호고등기술학교 단체 시위에 학생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 결정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이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3.15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교육사업 및 역사의식 함양, 기념사업 및 법령 제·개정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그동안 3.15의거 사건 관련 360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했으며, 이번 진실규명 결정 사건 9명을 포함하면 진실규명자는 총 36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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