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에 'VIP급 예우'했던 BC주, '똑버스'에 매료되다

"혁신적인 대중교통 설루션" 소개... 민경선 사장 "'하루 1시간 여유' 김동연의 약속"

등록 2024.08.22 18:09수정 2024.08.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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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경기도지사 방문으로 BC주에 새로운 무역 및 투자 기회 창출”(Gyeonggi Governor’s Visit Spurs New Trade and Investment Opportunities in B.C.)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경기도의 '똑버스'를 “혁신적인 대중교통 설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경기도지사 방문으로 BC주에 새로운 무역 및 투자 기회 창출”(Gyeonggi Governor’s Visit Spurs New Trade and Investment Opportunities in B.C.)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경기도의 '똑버스'를 “혁신적인 대중교통 설루션”이라고 소개했다. ⓒ BC주홈페이지


"경기도의 '똑버스'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AI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의 하나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 홈페이지에 소개됐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SNS를 통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하 BC)주가 경기도의 '똑버스'를 소개한 소식을 전했다.

BC주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 '최신 뉴스 및 스토리'(News & Stories) 면에 "경기도지사 방문으로 BC주에 새로운 무역 및 투자 기회 창출"(Gyeonggi Governor's Visit Spurs New Trade and Investment Opportunities in B.C.)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BC주는 이 글에서 "국제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방문으로, 대한민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년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브리티시 컬럼비아(BC)를 방문했다"면서 "이 주목할 만한 방문은 에너지, 청정 기술 및 기후 변화 분야에서 두 지역의 협력을 강조하여 새로운 무역 및 투자 기회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BC주 "경기도의 혁신적인 '똑버스' 이니셔티브 강조"

BC주는 또 "김동연 지사 방문의 중요한 성과는 청정 기술과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대한 강화된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경기도 교통부와 BC주 교통.인프라부 간의 갱신되고 강화된 행동 계획과 협력 성명을 바탕으로, 두 지역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완적인 기술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를 말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를 말한다. ⓒ 경기도


특히 BC주는 경기도의 '똑버스'를 "혁신적인 대중교통 설루션"(Innovative Public Transportation Solutions)이라며 자세히 소개했다. BC주는 "이번 방문에서는 경기도의 혁신적인 '똑버스'(TtukBus) 이니셔티브도 강조됐다"면서 "실시간으로 경로를 최적화하고 특히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의 대중교통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수요 반응형 교통 모델에서 운영되는 AI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이라고 '똑버스'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BC주는 "이러한 정보 공유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 사회의 다양한 교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회복력 있는 설루션을 찾기 위해 진행 중인 (BC주) 교통.인프라부의 작업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똑버스' 시스템 도입을 시사했다.

BC주는 양 지역 간 전망과 관련 "김동연 지사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방문은 청정 기술, AI,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무역 및 투자의 지평을 열었다"면서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경제 성장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설루션을 약속한다. (BC주는) 이러한 기회를 육성하고, 향후 수년간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경기도 간의 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선 "똑버스, '하루 1시간 여유' 김동연의 약속"

'똑버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신도시나 교통 취약 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a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 도입 등의 성과로 '2023년 적극행정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 도입 등의 성과로 '2023년 적극행정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교통공사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을 통해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인근 정류장으로 승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호출하면 자동으로 최적 경로를 생성해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또한 시내버스, 지하철 등과 무료 환승이 되어 교통 요금 부담 없이 통합 결제가 가능하다.

경기교통공사가 2022년 파주에서 10대로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 도내 14개 시군에서 총 188대의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똑버스'는 행정안전부에서 개최한 '2023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방공사·공단 부문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똑타' 앱은 '앱 어워드 코리아 2023'에서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김동연 지사는 '똑버스'에 대해 "일정한 노선, 운행 계획표 없이 호출에 응답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교통 서비스다. 쉽게 말해 '버스 가격으로 이용하는 합석 가능한 택시'인 셈"이라며 "넓은 면적에 촘촘하게 버스나 지하철을 배치할 수 없는 경기도에 가장 적합한 교통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똑버스는 김동연 지사가 '(교통 문제를 해결해)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드리겠다'는 (경기도민과의) 약속을 수행하는 수단 중 하나"라며 "경기도와 함께 노력해 똑버스를 전 시군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민의 이동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민경선 사장은 또 "2023년 1월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 처음 부임 당시 시작 단계에 있던 똑버스가 명실상부한 경기도의 신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ICT 기술, 그리고 자율주행, 항공교통 등 신기술, 신교통에 선제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 시각 13일 오전(한국 시각 14일 오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의회를 방문, 1층에서 방명록 작성 후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 수상과 대화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방명록에 “BC주의 저물지 않는 찬란함을 이미 맛보았던 제가,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 번영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어 기쁩니다(Having savored BC's splendour without diminishment before, I'm delighted to cement bonds promoting mutual prosperity through this visit.)”라고 적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 시각 13일 오전(한국 시각 14일 오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의회를 방문, 1층에서 방명록 작성 후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 수상과 대화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방명록에 “BC주의 저물지 않는 찬란함을 이미 맛보았던 제가, 이번 방문을 통해 상호 번영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어 기쁩니다(Having savored BC's splendour without diminishment before, I'm delighted to cement bonds promoting mutual prosperity through this visit.)”라고 적었다. ⓒ 경기도


a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문에 맞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청사(주 의사당, BC Parliament Building) 건물 앞 국기게양대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와 경기도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문에 맞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청사(주 의사당, BC Parliament Building) 건물 앞 국기게양대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와 경기도기. ⓒ 최경준


BC주 방문한 김동연, "외국 대통령급 VIP 영접" 받아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월 13일(현지 시각) 경기도와 16년째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BC주를 방문해 재넷 오스틴(Janet Austin) 주 총독,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 수상과 청년, 교통,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양 지역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BC주는 캐나다 내에서 유일한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이다.

당시 김동연 지사의 방문에 대해 BC주는 왕립 캐나다 해군(Royale Canadian Navy) 의장대 사열, 의회 앞 기념비 헌화, 원주민 환영 의식 등 최상의 예우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왕실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총독 관저(Government House)에 김 지사를 초대한 것도 매우 이례적 환대라는 평가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전날 BC주 포트 넬슨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지사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성의를 보였다.

BC주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는 김동연 지사를 맞이하기 위해 외국 대통령 등 VIP급 손님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교통국과 BC주 교통.인프라부 간 교통협력의향서(SOC)를 체결했다. 당시 경기도 교통국 대표단은 똑버스(DRT), 대중교통 비접촉(Tagless) 요금결제 서비스 등 도내 다양한 교통정책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양 기관은 첨단교통, 친환경교통, 광역교통 분야에 대해 정책교류 협약을 체결해 정기적으로 공동 세미나 등을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주민의 교통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양 지방정부의 교통 관련 기관·기업 협력을 장려하고 양 기관 간 정보·지식을 수시 공유하기로 협의했다.
#김동연 #똑버스 #똑타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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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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