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천연 염색을 지도한 '꽃바라기' 염색의 전주경 씨가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
이혁발
시골 생활체험관 마당에서 벌어지는 패션쇼인데도 매우 품격있고 우아했다.
깊은 맛을 내는 염색 색조와 편안해 보이는 옷 디자인, 순수하고 순박한 표정의 모델들의 걸음걸이 등은 은근하게 울리는 국악 풍의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수수한 맛의 멋진 패션쇼가 연출되었다.
여기에 염색 교육을 함께하지 않은 다섯 분의 남성 모델이 여성 사이사이에서 워킹을 함으로써 패션쇼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그중 장명봉씨는 분무기를 메고 나와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고, 권중성씨(68세) 예비군복을 입고 나와 씩씩하고 활발하게 걸음으로써 우아한 분위기의 쇼를 에너지 넘치게 만들었다.
또한 이 모델 중에서 이재갑 시의원은 하얀 모시로 된 한복에 갓까지 쓴 모습으로 출연해 주민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