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청천 장군을 호위하고 있는 김만득 지사(오른쪽 군복 차림), 지청천 장군
국가보훈부
인명사전의 김만득 지사 소개문을 읽어본다.
1916년 5월 14일 경상북도 월성군(현재 경주시) 안강면 안용리에서 태어났다. 성장 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1943년 2월 중국 장시성(江西省) 쥬장(九江)에 주둔한 일본군 군속으로 근무하던 중, 광복군의 징모3분처에서 파견된 김응전·김해일 등을 통해 광복군에 대한 정보를 접하였다. 6월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주둔한 일본 해군육전대(日本海軍陸戰隊) 소속 오학선(이명 이봉진)을 대상으로 선무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7월에 일본군 부대를 탈출 광복군에 합류하여, 제2지대 제3구대 강남분대(3전구)에 배속되었다.
공훈록에 강서성, 구강으로 나오는 지명이 인물사전에는 장시성, 쥬장으로 표기되어 있다. 출생지가 공훈록에는 안강리, 인명사전에는 안용리로 기재되어 있다. 인명사전의 안용리는 오기가 분명하다. 왜냐하면 한자가 병기되어 있는 원문이 '안용리(安康里)'이기 때문이다.
공훈록에 나오지 않는 "(1943년 6월) 중국 상하이에 주둔한 일본 해군육전대 소속 오학선(이명 이봉진)을 대상으로 선무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다"라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하지만 공훈록이든 인명사전이든 소개가 아주 간략해서 김만득 지사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독립유공자 개인별 소개에 좀 더 친절해야
전문가들이 '이달의 독립운동가' 식으로 소개를 해주어야 일반인들이 독립운동가 개개인에 대해 어느 정도나마 알 수 있다. 그런데 18,040명의 독립유공자들을 '이달의 독립유공자'처럼 소개해서는, 한 달에 한 분을 소개하는 경우 1500년 걸리고, 한 달에 세 분씩 소개해도 500년 이상 걸린다.
물론 18,040명이나 되는 독립유공자들을 '이달의 독립운동가'식으로 몇 달이나 1년 안에 모두 소개하기는 불가능하다. 한 가지 제안을 해본다. '관련 정보' 항목을 신설해서, 해당 독립운동가의 공훈록과 인명사전에 나타나는 개념어들을 부연 설명해주는 방안이다. 그런 '친절'만 추가되면 독립운동가 개개인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는 놀랍게 향상될 것이다.
예를 들어 김만득 지사의 경우, "애족장, 일본군 군속, 광복군,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강남분대 3전구, 상해 주둔 일본 해군 육전대"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해주면 된다. 한 번만 그 작업을 하면 애족장 서훈 독립유공자, 광복군 활동 독립유공자, 일본군 군속 경력 독립유공자 등 김만득 지사와 같은 이력을 가진 모든 독립유공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닐 듯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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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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