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국힘, '금정 보궐 혈세낭비' 김영배 발언 집중포화

민주당 상대로 선거 막판 총공세, 연일 비판 이어가... 유족은 고소장 접수

등록 2024.10.14 16:46수정 2024.10.14 16:46
1
원고료로 응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남소연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올린 '혈세 낭비' 글을 겨냥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야당에서 나온 발언에 연일 공격을 퍼붓는 모양새다.

14일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대표의 지원유세까지 요청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층 확대에 나섰다. 경합 구도 속에 전선을 넓히겠다는 의도였지만, 여당은 바로 최근 불거진 다른 사안으로 맞불을 놨다(관련 기사 : 김경지 지원한 조국 "10·16은 부마항쟁일, 윤건희 심판의 날로" https://omn.kr/2ajax ).

이날 금정구의회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나흘 전 김영배 민주당 국회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들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주말 내려온 이재명 대표가 오직 정권 심판만 외치고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이게 민주당의 민낯"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지원전에 나선 조국 대표까지 싸잡아 되레 심판론을 제기했다.

앞서 10일 김 의원은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을) 또 찍어줄 낍니까"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여당 소속 김재윤 구청장이 임기 중 병환으로 별세해 치러진다. 이런 탓에 김 의원은 글을 지우고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가 펼쳐진 14일 금정구의회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최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혈세낭비'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가 펼쳐진 14일 금정구의회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최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혈세낭비'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오마이뉴스

여당은 김영배 의원의 잘못이 명백한 탓에 이를 계속 공론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네 번째 지원유세로 텃밭 사수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최고위에서도 재차 이를 소환했다.

한 대표의 입에선 '반복' 주장까지 나왔다. 그는 "SNS(소셜미디어)에 한 번 올린 우발적인 게 아니라 유세장에서 민주당 선거 관련자가 있는 상태로 반복적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절차도 이어진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고인 모독과 적반하장의 막말로 유족과 금정구민을 모독한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전까지 이어질 기세다. 김 전 구청장의 유족은 김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김 전 구청장의 유족이 김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금정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여당의 연이은 공세에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수습책을 마련 중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1일 밤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으로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 부산시 금정구민들께도 큰 상처를 드렸다"라며 "자숙과 성찰토록 엄중히 경고하고,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있어서는 안 될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배 #혈세낭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4. 4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주변에 주식 투자로 5천만원 이상 번 사람 있나요?"
  5. 5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