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와인 제조를 통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하미앙 이상인 대표
주간함양
지역 농산물과 함께 '하미앙 와인밸리' 와인 이야기
이상인 대표는 하미앙 와인밸리에서 발효 와인 제조를 통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6차 산업의 성공 모델을 구축했다. 하미앙 와인밸리는 단순한 술을 넘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건강한 발효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미앙 와인밸리는 매년 8만에서 1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매년 약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총 매출의 70%가 방문객과의 직거래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하미앙 와인밸리를 통해 함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농장에서는 방문객들이 와인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와인을 시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와인 족욕, 뱅쇼 만들기, 비누 만들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리산의 일교차가 큰 기후와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양은 좋은 머루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하미앙 와인은 30여 개의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머루를 수급하며, 농가들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인 대표는 "이 와인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지역 농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결과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1998년 산머루 가공공장으로 시작한 하미앙은 국제와인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전국체전 만찬건배주로 선정되는 등 훌륭한 와인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처음엔 무작정 시작했는데 와인 발효는 정말 과학이고 지식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대학을 발효전공으로 다니면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를 했어요. 그렇게 경험을 쌓으며 오늘까지 왔어요."
하미앙 와인밸리의 와인은 두 차례의 발효와 숙성을 거쳐서 만들어진다. 1차 발효에서는 효모가 포도즙의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고, 2차 발효와 숙성을 통해 와인의 맛과 향이 깊어진다.
"우리가 와인을 만들면서 머루가 가지고 있는 성분을 검사해보니까 장기 숙성을 했을 때 탁월한 맛을 내더라고요. 머루가 색이 굉장히 짙기 때문에 1년, 2년 해서는 제맛이 안 나고 최하 3년에서 5년 넘게 숙성을 하니까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산머루 품종은 장기 숙성을 통한 명품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한 품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